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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SK증권까지' 대기업 증권사 매각설 솔솔

현대중공업, 증권사 지분 매각 검토… 대기업계열 증권사 그룹 재편 가능성 여전

이지숙 기자 기자  2016.05.17 16: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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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자 잠재매물로 거론되는 삼성증권, SK증권 등 대기업계열 증권사의 매각설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해운·조선업계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와중에 현대중공업은 유동성 확보 마련 방법의 일환 삼아 핵심자산인 하이투자증권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13일 조회공시를 통해 "그룹의 경영효율화를 위한 유동성 확보의 하나로 보유 중인 금융사(하이투자증권) 지분 매각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 바는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2008년 CJ투자증권을 7000억원에 인수한 뒤 하이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통해 하이투자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현대삼호중공업 지분 94.9%를 보유한 가운데 현대삼호중공업이 현대미포조선 지분 43.5%, 현대미포조선이 하이투자증권 85.3%을 갖는 구조다.

올해 주익수 하이투자증권 사장 취임 후 EY한영에 증권사 전반에 대한 경영컨설팅을 의뢰한 점도 매각설과 엮여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경영컨설팅을 의뢰한 것은 맞지만 회사에 대한 객관적인 수준과 지표를 파악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그룹의 구조조정과 연계하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룹에서도 시나리오별로 자구책이 있는데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증권사 매각까지 검토하겠다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결정난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삼성증권과 SK증권도 그룹 계열사 재편 이슈에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증권은 삼성그룹이 전자, 금융, 바이오 3대 축을 중심으로 사업재편을 진행하며 매각설이 제기됐다.

현재 삼성증권의 자기자본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3위. 그러나 현대증권이 KB금융지주에 인수 통합되면 4위로 내려가게 된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조원 중반에서 유지된 삼성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상대적으로 커보이던 상황이 더 이상 아니다"라고 짚었다.

여기 더해 "작년 초겨울부터 일어나기 시작한 매각설은 주가 하락도 부채질하고 있으며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을 없애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진단했다.

SK그룹도 지난 2월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이 통과되며 SK증권 지분 매각에 시간을 벌었지만 여전히 가능성이 열린 상황이다.

SK와 SK C&C가 합병하며 SK C&C는 갖고 있는 SK증권 지분 10%를 내년 8월까지 처분해야 했지만 원샷법이 통과되며 지주사 전환에 따른 지분 처분 유예 기간이 1년 더 연장됐다.

업계 관계자는 "2018년 7월말까지 지분이 정리돼야 하는데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다양한 가능성이 열렸다고 본다"며 "내부적으로 나오는 얘기는 없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