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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불법적 성과연봉제 강요, 금융위원장 사퇴하라"

금융위 낙하산 인사, 책임전가 규탄…9월 총파업까지 투쟁수위 높일 방침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5.16 17: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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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금융공기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행위와 인권유린 사태에 대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16일 금융위 앞에서 '불법·인권유린 규탄 및 금융위원장 사퇴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금융위와 사측에 불법적인 성과연봉제 강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공무원들이 정권의 숙원사업인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사측에 불법행위를 조장하는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동부 장관이 근로기준법에 규정된 절차를 무시해도 된다고 공언하고, 금융위원회가 노동자의 의견에 반하는 불법적인 이사회 의결을 용인해주는 나라가 제정신으로 굴러가는 나라냐"고 비난했다.

이어 "구조조정 위기를 초래한 것은 정권이 내리꽂은 낙하산 인사들과 금융정책을 총괄하면서 국책은행의 경영까지 일일이 결정해온 무능한 금융위인데, 왜 지시대로 일한 금융노동자에게 책임을 물으려 하느냐"고 꼬집었다.

또 "임종룡 금융위원장, 홍기택 전 산은 회장,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 등 지금의 사태를 초래한 이들의 책임을 규명하고, 한국형 양적완화라는 꼼수가 아니라 국회의 동의를 통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책임 회피를 위해 불법·인권유린 행위를 조장하면서까지 국가경제 위기 책임을 노동자에게 덮어씌우려 하는 금융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금융산업을 망치는 금융위원장은 즉각 사퇴로 국민들에게 사죄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근거도 없는 책임 전가로 불법적 성과연봉제 강요를 멈추지 않는다면 9월 총파업뿐 아니라 2차, 3차 총파업에 돌입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김봉근 기술보증기금지부 위원장도 "기술보증기금도 찬반투표에서 99% 반대가 나왔는데도 불법 개별 동의서를 징구해 이사회 의결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조선·해운업이 넘어지고 있는데 이를 성과연봉제 도입에 이용하려는 금융위원장은 반드시 사퇴하고 금융위도 해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금융노조는 9월 총파업까지 투쟁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일 방침이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 14일 금융공기업지부 합동대의원대회에서 김문호 위원장을 비롯한 금융공기업지부 대표자 전원이 삭발을 단행하고 9월 총파업 등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또한 다음 달 18일, 금융·공공노동자대회에 5만명 이상의 조합원 참여를 목표로 현장 조직화에 박차를 가하며 전면투쟁을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