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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로 눈 돌리는 IT업계…왜?

국내 IT기업 '선진 기술' 내세워…인구 젊고 스마트폰 보급률 낮아 "성장 기대치 높다"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5.16 16: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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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통신사, 포털사 등 IT기업의 '인도네시아행(行)'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SK텔레콤(017670·사장 장동현)은 인도네시아의 최대 규모의 국영통신사인 '텔콤(Telkom)'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사업과 신규 성장 사업 영역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밖에 KT와 LG유플러스 통신사업자와, 네이버 라인부터 카카오 등 포털사업자까지 인도네시아로 사업 커버리지를 확장 중이다.

◆통신사업자. IoT부터 미디어까지 '선진 기술' 앞세워

인도네시아의 텔콤은 2015년 매출 7조4000억원, 시가 총액 32조원의 인도네시아 유무선 1위 사업자로,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등 신규 사업으로의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텔콤의 '새 먹거리 찾기'는 해외시장 진출로 활로를 모색하려 했던 SK텔레콤의 이해와 맞아 떨어졌다.

양사는 지난 12일 MOU를 체결, 향후 △SK텔레콤의 씽플러그(ThingPlug)기반의 IoT 플랫폼 △LPWA(Low Power Wide Area) 기반의 IoT 네트워크 △미디어 솔루션 '클라우드스트리밍' △SK텔레콤의 라이프웨어 디바이스 'UO 브랜드' 진출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엔트릭스(ENTRIX)'가 보유한 미디어 솔루션 '클라우드스트리밍'을 통해 텔콤 가입자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TV서비스 개발키로 했다.

클라우드스트리밍을 채택한 케이블TV·IPTV 등 TV서비스는 셋톱박스 성능에 관계없이 고성능·고품질의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고 클라우드 서버에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콘텐츠를 전송하는 시간도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KT(030200·회장 황창규)도 인도네시아 업체와 미디어 분야 협력을 약속했다. 지난해 11월 KT의 위성사업 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는 인도네시아 위성방송사인 '트랜스비전(TransVision)'과 미디어 사업 전반에 관한 MOU를 체결한 것.

인도네시아는 섬이 많다는 지리적 특성상 대도시 이외 지역에서는 IP망 구축이 어렵거나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과 IP 기술을 접목한 '공동주택형 접시 없는 방송(Dish Convergence Solution·DCS)'를 비롯한 방송 기술 노하우를 수출키로 했다. 공동주택형 DCS는 건물에서 수신한 위성방송신호를 IP신호로 변환해 전송하는 기술이다.

한편,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권영수)는 IT 경진대회를 개최, 인도네시아의 IT 접근성 향상과 현지에 브랜드를 알리는 방식을 택했다.

'글로벌 장애청소년 IT챌린지' 대회를 열어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활용해 스토리와 게임을 설계하거나 오피스 프로그램을 활용해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등 네 개 종목에서 IT기량을 겨루게 했다.

◆자리 잡은 네이버 'O2O 본격화'·카카오 '업계 3위 인수'로 맹추격

네이버(035420·대표이사 사장 김상헌)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라인(LINE)은 인도네시아에서 시장 점유율 2위로 국민 메신저로 불릴 만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의 라인은 지난 2월 인도네시아의 오토바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1위 사업자 '고 젝(Go-JEK)'과 제휴, 인도네시아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O2O)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고 밝혔다.

평소 교통 체증이 심한 특성상 인도네시아에서는 젊은 층에서도 오토바이 택시가 가장 흔하게 활용된다.

라인은 고 젝과 함께 '비즈니스 커넥트(Business Connect)'를 선보였다. 자신의 계정을 등록하면 대화창을 통해 목적지와 예상 요금을 확인한 후, 고 젝 기사에게 전화나 메시지로 연락하면 손쉽게 고 젝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035720·대표 임지훈)는 라인에 비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3대 소셜 미디어 중 하나인 '패스(Path)'를 인수한 뒤 인력을 보강하며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왜 인도네시아?

통신사업자부터 포털사업자까지 국내 IT기업의 관심이 인도네시아로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IT 분야 외자 규제를 완화하고 ICT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이동통신 분야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이 새롭게 진출하기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된다는 것.

또한, 2018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두고 인도네시아는 현재 75%를 차지하고 있는 2세대(2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4세대(4G) LTE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젊은 인구가 많다는 점에서 스마트폰 보급률 및 인프라 확장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아직까지 스마트폰 사용자는 전체 휴대폰 사용자의 약 40% 정도에 불과해 향후 모바일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2016년에 약 7000만명(인구의 약 32%)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며, 2018년에는 1억명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이는 한국 모바일 시장의 두 배가 넘는 규모라 통신사업자를 비롯한 모바일 관련 IT업계가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