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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남 무안고 기숙사 쇠사슬로 꽁꽁…화재 무방비 노출

김재두 기자 기자  2016.05.16 11: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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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무안고 기숙사 출입문이 쇠사슬로 잠겨 있어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16일 무안고 학부모와 기숙 학생들에 따르면 이 학교는 전체 550명 재학생 가운데 400여명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무안고 측은 기숙 학생들을 통제한다는 이유로, 1·2층 출입문 4개를 쇠사슬로 잠금장치 했다. 야간 시간대인 오후 10~12시 경부터 이튿날 새벽 6시까지 출입문을 폐쇄하고 있는 것. 

현행 소방법은 화재나 비상 상황 발생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출입문 폐쇄 및 차단 행위를 엄격히 제한 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을 쉽게 통제하기 위해 출입문을 원천 봉쇄, 화재 위험성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현행 소방법은 '특정소방 대상물의 관계인은 소방시설을 유지·관리할 때 소방시설의 기능과 성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폐쇄 (잠금 포함) 차단 등의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돼 있다.

학부모 A씨는 "교도소 수감생활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공부를 할 수 있겠냐. 또한 응급상황이나 화재 시 피해가 커진다면 그 책임을 누가질 것이냐. 기숙사 생각만 하면 잠이 오질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이 학교 J모 교감은 "기숙사 내부에서 나오는 학생들을 통제하기 위해 자물쇠로 문을 잠궜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시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질문에 "사감이 5명이나 있고, 창문이 유리로 돼 있어 언제든지 창문을 깨고 나올 수 있다"고 밝했다.

무안고는 무안지역의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소규모화 된 농어촌지역 고등학교의 불리한 점을 극복하고, 교육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15년 무안·현경·해제 3개 고등학교를 통합해 문을 연 지역 거점고등학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