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낮 최고 기온이 25도를 넘기며 초여름 더위를 느끼는 날이 많아지자 장어와 오리고기 등 보양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롯데데마트의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개년 5월 매출 동향에 따르면, 장어 매출이 전달 대비 3.3배(229.5%) 가량 증가하며 문어, 낙지 및 전복의 신장률을 제쳤다.
장어는 손질하기 번거로워 전문 식당 위주로 소비됐던 고가의 품목이었다. 그러나 가계 부담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고가 외식에 대한 지출이 중저가 외식보다 더 줄어 대형마트가 장어 외식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에서 손질할 필요가 없는 장어를 저렴하게 취급하게 된 점도 주요 원인이었다.
축산에서는 오리고기 5월 매출이 전달 대비 58.3% 늘어 수요가 가장 많이 늘어난 품목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 한우 등의 5월 매출은 나들이철을 맞아 전월 대비 전반적으로 상승하지만 대부분이 20% 미만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반면 오리고기만이 5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오리데이(5/2)의 영향과 함께 다른 축산 품목들에 비해 보양식 이미지가 더 강한 오리고기 특성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롯데마트는 판단했다.
실제 오리고기 연 매출은 닭고기 매출의 36.0%에 불과했으나 5월 매출은 46.6%까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팀장은 "5월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만큼 대형마트의 상품 구성이나 행사도 보양식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며 "장어나 오리고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것을 고려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5월 한달 간 다양한 보양식 행사를 진행, 18일까지 손질할 필요가 없이 굽기만 하면 되는 '국산 민물 장어'를 100g당 5800원에 판매하며, 전자레인지에 바로 데워서 먹을 수 있는 '앙념 민물 장어 구이(국산, 180g, 1팩)'도 1만1900원에 제공한다.
같은 기간 사육 및 도축에서 동물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동물복지 백숙용 닭고기(1.1kg)'와 '동물복지 볶음용 닭고기(1kg)'를 6900원에, '삼계탕용 활 전복(8마리)'을 1만원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보양식을 선보인다. 또한, 19일부터 일주일간 '8無 1등급 훈제 오리 슬라이스(500g, 국내산)'를 기존 판매가 대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