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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가해업체 관계자 첫 영장

검찰, 옥시·세퓨 前 대표 포함 4명 구속영장 청구

전지현 기자 기자  2016.05.11 17: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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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가습기 살균제 가해업체 관계자들에게 첫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11일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등 혐의로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신현우전 대표(68)와 전 연구소장 김모씨, 전 선임연구원 최모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인터넷 등을 참조해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난 버터플라이이펙트(세퓨)의 오 전 대표도 같은 혐의를 물어 영장이 청구됐다. 수사가 시작된 뒤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관계자에게 영장이 청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전 대표를 비롯한 옥시 전·현직 관계자 3명은 2000년 10월 유해성 검사를 하지 않고 독성 화학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판매해 사상자를 낸 혐의다.

검찰은 신 전 대표가 해외 독성학계 저명학자의 권고 등을 통해 PHMG의 독성실험 필요성을 인지하고도 이를 무시하고 제품 개발·판매를 강행한 것으로 보는 중이다.

오 전 대표는 2008년 PHMG보다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을 사용,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해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인터넷과 국내외 논문 등에서 살균제 제조 정보를 얻은 뒤 콩나물 공장에서 스스로 물과 PGH 용액을 적당히 섞어 제품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오 전 대표는 '북유럽에서 인증된 친환경제품'이라고 광고하는 등 허위 광고한 혐의도 있다. 구속 여부는 13일경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한편, 검찰은 PHMG를 이용해 가습기살균제를 만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지만 PHMG를 옥시와 롯데마트, 홈플러스에 공급한 SK케미칼 관계자들은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