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 여자배구가 리우올림픽에 반드시 출전하여 2012년 런던 올림픽의 한을 풀어내는데 일조하겠다."
오승재 前(전) 전남배구협회장(55·㈜동양환경 대표이사)이 한국 여자배구가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 올림픽 세계예선전에 단장으로 참가한다.
전남배구협회 및 전남체육회는 오승재 전 회장이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올림픽 세계예선전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단장으로 선임됐다고 10일 뒤늦게 알려왔다.
이로써 오승재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제12대 한국9인제배구연맹 회장에 선임된데 이어 한국배구의 미래가 걸린 이번 올림픽 세계여자예선전 단장까지 맡는 등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한 중책과 함께 개인적인 영광을 안았다.
이와 같이 오승재 전 회장이 중요대회에서 단장을 맡았다는 것은 그만큼 그의 배구 열정이 컸음을 방증한다.
오승재 전 회장은 2013년 1월15일부터 2014년 12월31일까지 전남배구협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팀 육성학교의 어려운 재정 형편을 감안, 회장 출연금을 대폭 확대했다.
이와 함께 팀이 강력한 전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도자들의 지도의욕 고취가 무엇보다도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지도자들에 대한 측면지원에 집중함으로써 배구인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었다.
이런 그의 '배구 사랑'이 한국 9인제배구연맹 회장 선임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한국배구의 운명을 짊어진 리우올림픽 세계예선전 단장 선임까지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번 배구 대표팀은 세계 최고의 거포이자 팀의 정신적 지주인 김연경을 비롯해 경험 많은 이효희와 황연주·김해란·남지연, 여기에 배유나·김수지 등 중견급 선수들이 포진했다. 또한 신예 이재영과 이소영·강소휘, 그리고 관록의 염혜선(목포여상 출신)·양효진·박정아·김희진 등 신·구가 잘 조화됐다는 평가다.
그런 만큼 오 전 회장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실제로 오 전 회장은 지난 5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선수단과의 상견례를 겸한 두둑한 격려금 전달은 물론 단장으로서의 물질적 지원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단과의 만찬 역시 행복, 그 자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선수단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는게 대한배구계의 전언이다.
그러나 영광만큼 부담 역시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예선전에는 한국과 개최국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이상 아시아 국가), 이탈리아, 도미니카공화국, 페루, 네덜란드(이상 타 대륙 국가) 등 8개국이 참가해 풀리그로 올림픽 진출 티켓을 건 피말리는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한국이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서는 3위 안에 들거나,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우선 아시아 최고 성적의 걸림돌은 단연 홈팀 일본이다. 평균신장(176cm)이 한국(180cm)보다는 작지만, 찰거머리 수비가 강점이다. 아시아권에 배정된 티켓 1장을 놓고 숨막히는 경쟁상대라 할 수 있다.
여기에 평균신장이 187cm의 장신군단으로 이번대회 1위가 유력한 네덜란드를 비롯, 공격력이 강점인 이탈리아 등이 경계대상이다.
오승재 단장은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과의 찰떡호흡을 통해 반드시 리우행 티켓을 거머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역 배구인에서 중앙으로 무대를 넓힌 오승재 전 전남배구협회장의 ‘배구 열정’이 리우까지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