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증권사들의 체크카드 영업이 치열해지고 있다. 단순 제휴 형태에서 벗어나 독자 브랜드를 선보이며 자사 고객확보 수단으로 체크카드를 활용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CMA 계좌와 연계된 체크카드 외에도 주식계좌 전용 체크카드, 항공 마일리지,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을 담을 체크카드 출시도 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을 위시해 신한금융투자,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동부증권 등 6개 증권사가 체크카드를 독자적으로 발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하반기 목표로 체크카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현대증권은 2014년 2월부터 독자 브랜드 'able체크카드'를 출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albe체크카드는 출시 후 7개월만에 20만좌를 돌파하고 4월 말 기준 30만548장이 발급됐다. 올 1월에는 KB캐피탈과 업무제휴를 통해 업계 최초 체크카드 신용대출서비스인 'able 스타론'을 내놓기도 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able 체크카드 시리즈 발급고객의 약 60% 이상이 신규 고객"이라며 "확대된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상품 및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교차판매율 증가에 따른 수익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3월 'CMA R+ 체크카드'와 'CMA R+ 신용카드'를 고객에게 선보였다. CMA R+ 체크카드는 30%의 높은 소득공제율을 활용해 연말정산을 미리 대비한 상품으로 CMA R+ 신용카드와 함께 사용하면 최고 7.15%의 금리(확인)를 제공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비씨카드와 업무제휴를 통해 '챔피언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챔피언 체크카드는 CMA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백화점·마트 할인, 온라인 쇼핑, 주유 할인 중 직접 할인 혜택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안타증권도 지난해 8월 '유안타CMA+체크카드' '유안타Life+체크카드'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3월 '유안타Stock+체크카드'를 내밀었다. '유안타Stock+체크카드'는 업계 최초 주식계좌 전용 체크카드며, 당월 주식 약정금액에 따라 카드 사용금액의 일부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월 주식 약정금액에 따라 당월 카드 사용금액(최대 500만원)의 0.5%(월 100만원 이상 약정 시), 0.7%(월 1000만원 이상 약정 시), 최대 1%(월 1억원 이상 약정 시)를 다음 달 초 체크카드 결제계좌로 지급한다.
동부증권은 지난 3월 최대 3.1%의 캐쉬백 혜택을 제공하는 '동부 캐쉬백 3.1 체크카드'를 내세웠다. '동부 캐쉬백 3.1 체크카드'는 사용금액 제한 없이 카드사용금액의 0.6%를 캐시백 해주는 혜택이 기본 탑재됐다.
동부화재, 동부생명, 동부증권의 금융상품에 가입할 경우 기본 캐시백 0.6%에 0.5%p씩을 추가로 부여해 최대 3.1%까지 캐쉬백 혜택이 따른다. '동부 캐쉬백 3.1 체크카드'는 출시 두 달여만에 2만4000장이 발급됐다.
교보증권은 지난 3일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더 마일리지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체크카드는 전월 사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1000원당 대한항공 마일리지 1마일이 적립되는 점이 특징이다.
환매조건부채권(RP, 연 1.35%)에 자동 투자돼 이자수익과 플러스 알파 CMA 계좌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더 마일리지 체크카드'는 현재 2000장가량, 지난해 6월 출시된 '모두모아 체크카드'는 1만여건 발급됐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5월 초 판매를 시작해 신규 가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연회비 없는 체크카드 기능은 물론 저금리가 지속되며 CMA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이 체크카드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신규고객 확보' 목적이 가장 크다. 체크카드의 경우 은행발급이 아닌 이상 고객들이 직접 발급신청이 적고 금융사 입장에서도 큰 수익이 남지 않는 상품이기 때문.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는 본인이 주식투자를 하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잘 찾지 않게 되는 금융기관"이라며 "체크카드를 통해 신규고객을 확보하고 저금리시대에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제언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손해를 보면서도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는 신규고객 확보 차원"이라며 "은행도 점포를 유지하면서 입출금통장 고객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과 같이 일단 계좌를 만들고,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이 있다면 ELS 등 투자 상품으로 교차 판매 등도 가능해진다"고 말을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