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전자의 야심작 G5의 홈쇼핑 진출을 두고 업계에서는 하루 평균 판매량이 급감해 출시 한 달 만에 홈쇼핑에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프리미엄폰이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경우는 재고떨이 목적이 대부분이며, 실제 삼성과 애플 등 고가 프리미엄 단말기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해 출시 한 달도 안 된 신제품을 홈쇼핑에서 판매한 적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판매 부진 때문에 홈쇼핑에 진출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다변화 되고 있는 판매 채널의 일환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홈쇼핑 방송 편성은 이통사와 홈쇼핑이 서로 협의해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통상 홈쇼핑에서 휴대폰 단말기를 판매하면 '염가'라는 부정적 인식 때문에 출시 직후 홈쇼핑 판매 사례가 드물긴 하다.
하지만 새로운 신제품 출시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고, 판매 채널이 다양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례적이라고 평가 받은 이번 홈쇼핑 판매가 신제품 유통 채널을 다각도로 넓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또 단통법 시행 이후 다양한 출구전략과 마케팅 방법을 찾고 있는 이통사 입장에서도 홈쇼핑 판매가 부정적이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단독 결정으로 G5의 홈쇼핑 판매가 불가능한 이유에서다.
제조사와 홈쇼핑 직접 거래로 단말기가 판매되는 경우가 드물고, 휴대폰 단말기의 경우 이통사를 통해 판매되기 때문. 실제 지난달 KT를 시작으로 1일에는 SK텔레콤, 6일부터는 LG유플러스가 CJ오쇼핑과 롯데홈쇼핑에서 G5를 판매했다.
이와 관련 한 이통사 관계자는 "제조사도 협의는 하겠지만 채널에 대한 주도권은 통신사가 가지고 있다. 통신사마다 특수채널 관련팀이 있다"고 말했다. 시점이나 물량, 타이밍 등이 이통사와 홈쇼핑 간의 협의로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이어 "홈쇼핑 채널을 하나의 휴대폰 대리점 개념으로 생각하면 쉽다"며 "단말기의 경우 홈쇼핑의 리즈가 좀 더 반영된다. 홈쇼핑이 원하는 모델과 방식으로 판매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홈쇼핑 업계 역시 같은 설명이다. CJ오쇼핑 관계자 역시 "통상 제조사와 직접 얘기하는 게 아니라 이통사와 얘기 하거나 이통사의 밴더를 통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우 LG전자가 프로모션을 진행해 이통사에서 대량판매가 가능한 채널인 홈쇼핑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 번의 방송으로 많은 사람이 구입할 수 있는 홈쇼핑의 특성상 프로모션 기간이 정해져 있거나 공시지원가가 높아진 경우 이통사가 홈쇼핑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실제 LG전자는 G5 국내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 행사를 오는 16일까지 연장하는 등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결국 이번 LG G5의 홈쇼핑 판매는 LG전자 혼자만의 선택이 아닌 셈이다.
LG전자 내부에서 2분기 G5 판매 실적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에서 실적 부진으로 인해 선택한 출구라기보다 판매량을 늘이기 위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지난 3월 말 출시 당시 일평균 1만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한 G5의 최근 일평균 판매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출시 초반 판매량이 전작인 G4배의 2~3배에 달한 만큼, 아직까지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에서다.
또 이통사 입장에서는 프로모션 행사가 진행되는 16일까지 정해진 기간 동안 많은 양의 기기변경을 통해 자사의 고객을 늘이는 효과가 있고, 홈쇼핑 역시 전략적인 측면에서 판매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홈쇼핑 방송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