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시승기] "드라이빙 그 이상의 경험" 인피니티 Q70 3.7 AWD 주행 '럭셔리 자체'

'주행도우미' 아테사 E-TS…역동적 엔진 사운드와 제동성능 '눈길'

전훈식 기자 기자  2016.05.04 14:37:1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인피니티가 최근 콘셉트카 1종과 출시를 앞둔 신모델 2종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는 등 국내 럭셔리카 시장에서의 입지를 보다 견고히 다지고 있다. 이런 자신감의 원동력은 지난해 높은 판매를 기록한 Q70과 Q50. 특히 독일 브랜드들을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Q70는 어느덧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인피니티 Q70은 브랜드 출범(1989년) 이래 역동적 라인업을 구축하며, 브랜드가 추구한 '모던 럭셔리(Modern Luxury)' 가치를 대변하는 모델이다.

지난 2002년 등장한 1세대 Q70(기존 M)은 'Muscle car with brains'라 불리며 경쟁 모델과 차별화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2세대 모델(2005년)의 경우 브랜드 초창기 플래그십 모델 Q45 럭셔리함과 스포츠 모델 G35 역동성을 아우르며 새로운 방향점을 제시했다.

브랜드 핵심 가치를 한데 녹여 진정한 플래그십 세단으로 거듭난 3세대 Q70(2010년)의 경우 국내 출시 직후 3개월 만에 3000㏄ 이상 수입 모델 중 최다 누적 판매(2010년 7~9월)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3세대 출시 이후 약 5년 만에 '명명체계 도입'에 따라 차세대 Q 언어가 적용된 Q70은 브랜드 정체성이자 핵심인 '강력 퍼포먼스'를 이어가는 동시에 외관 디자인과 첨단 기술이 새롭게 변화된 '부분 변경 모델'이다.

과연 인피니티 Q70이 브랜드가 지향하는 '모던 럭셔리' 명성을 치열한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어떻게 이어갈지 직접 서울 시내 및 경기도 일대 약 300㎞를 시승해봤다.

◆차세대 디자인 완성체…기능성과 럭셔리 '최적의 조화'

Q70은 브랜드 콘셉트카 '에센스(Essence)' DNA를 계승했던 이전 3세대 모델과 달리, 차세대 Q세단 패밀리 룩을 적용해 더욱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스타일을 자랑한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유려한 곡선 디자인으로 시각적 안정감과 역동성까지 만족시킨 전체적인 외관은 브랜드 통일성을 달성하는 동시에 최상위 럭셔리 퍼포먼스 세단의 강력한 존재감을 완성했다.

전면부에선 고풍스런 다리 실루엣과 그 다리가 물에 비치는 모습을 형상화한 '더블 아치형 그릴'이 눈에 띄며, 여기에 윗부분은 정교한 곡선으로 짜인 그물모양 그릴 타입도 인상적이다.

박차고 나가는 치타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된 측면부의 경우 역동적인 '롱 노즈 쇼트 데크(앞부분이 길고 트렁크 비율이 짧은)' 스타일의 전형적 스포츠 쿠페 형상이다. 여기에 움푹 들어간 프론트 휀더와 도어 디자인, 물결무늬 사이드 캐릭터 라인 등 여러 디자인 요소들로 세련미와 역동성을 한층 강조하기에 충분했다.

반면, 기본적으로 '더블 웨이브(Double Wave)'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한 인테리어는 뛰어난 미적 가치를 제시하는 동시에 기능적인 부분을 어필했다.

럭셔리 요트에서 영감을 얻은 제작된 센터 콘솔은 고급스러움을 만족시켰으며, 200㎞/h의 속도에서도 운전자가 쉽게 조작 가능하도록 컨트롤러 위치가 직관적으로 배치했다. 사용 빈도가 높은 온도나 오디오 볼륨 버튼은 스티어링 휠에서 20㎝ 이내 위치해 운전자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실내공간도 넓은 휠베이스(2900㎜) 탓인지 동급 최대 수준으로 확보했으며, 넓어진 레그룸(919㎜)과 헤드룸(957㎜)은 성인 5명에게도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또 2열 시트를 1열보다 높게 배치해 전 좌석 탑승자의 넓은 시야를 확보했다.

◆드라이버 본능 일깨우는 '강력한 엔진'

시동을 걸고 천천히 출발하면 조용하고 부드러운 일상주행으로 형성된 분위기가 동승자와의 대화를 원활하게 이끌어 낼 정도의 정숙성이 인상적이다.

차량에 탑재된 6기통 3.7ℓ VQ37VHR 엔진은 △최고출력 333ps(7000rpm) △최대토크 37㎏·m(520rpm)의 힘을 내며 이전(VQ35HR 엔진) 대비 성능이 35% 개선됐다. 특히 듀얼 흡배기 구조로 역동적인 엔진 사운드를 만들며 7500rpm까지 지속적인 토크 반응을 보이는 것이 매력적이다.

또 장착된 7단 자동변속기는 진동을 최소화하고 연비 향상에 도움을 주는 수동 모드가 가능해 8.3㎞/ℓ(복합연비·AWD 기준)이라는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아울러 어떤 도로 환경에서도 안정적 주행을 돕는 '아테사 E-TS(3.7 AWD 기준)'가 바퀴 동력 배분을 최대 50대 50까지 실시간 제어한다. 이 때문에 Q70은 일반 노면에선 탁월한 승차감을 제공하면서 눈길이나 빙판길 같은 미끄러운 노면에선 안정적인 주행을 도와준다.

그래서일까. 고속으로 과속방지턱이나 요철, 거친 노면을 지나도 노면충격을 잘 걸러주며, 불쾌한 좌우 흔들림이나 움직임도 잘 억제했다. 급브레이크를 밟아도 앞으로 쏠리지 않고, 안정적인 접지력으로 흔들림 없이 차량이 멈추는 등 뛰어난 제동성능까지 갖췄다.

더불어 핸들링도 전반적으로 날카롭고 부드러웠다. 속도를 높여 각이 심한 코너를 돌아도 밀려나거나 쏠림현상이 없이 정교하고 매끄러웠으며, 각 휠에 실리는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해 자신감있는 핸들링을 선사한다.

총 300㎞의 일상 주행을 마친 Q70 실제 연비는 7.6㎞/ℓ. 공인 연비(8.3㎞/ℓ)에 미치지 못한 수치지만, 급가감속 주행과 과격한 코너링 등을 감안할 때 놀라운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인피니티는 브랜드 안전 철학이자 첨단 기술 집합체 '세이프티 쉴드'를 기반으로, 운전 재미는 극대화하면서 탑승자를 보호하는 기술도 놓치지 않고 대거 적용했다.

전방 주행 차량과 그 앞 차량 상대 속도와 거리를 감지·계산하는 세계 최초 시스템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을 비롯해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방지 △차간 거리 제어 △이동물체 감지 등의 다양한 안전 시스템을 대거 탑재했다.

인피니티 Q70은 동급 차종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연료효율성이라는 큰 단점을 가졌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단점을 상쇄할 만한 디자인과 주행성능, 그리고 다양한 편의·안전사양 등 장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단점보단 자신만의 장점을 어필하며 올해에도 높은 판매가 기대되는 인피니티 Q70 3.7 AWD 가격은 6440만원(vat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