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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필요한 것은 '터닝포인트'

논란의 진원지 끊을 수 있는 과감한 결단력 필요

김성태 기자 기자  2016.05.03 17: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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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임기 절반을 써버린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평가를 가를 수 있는 '터닝포인트'로 보인다.

2014년 공천과정에서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윤 시장의 행보는 취임과 동시에 각종 논란의 근원지였다.

특히, 인사와 관련된 논란과 의혹들은 본청과 산하기관 등에서 잇따랐고, 여기 더해 외부 비선라인 등에 의한 인사·행정개입 의혹 등은 실체와 관계없이 줄을 이었다.

지난해 6월 윤 시장 취임 2년차를 맞아 한 시민단체가 제시한 1년 직무수행 능력과 공약이행 평가에서는 낙제점이 나온 바 있다.

최근까지 대부분의 비난은 '윤장현 시장 인사 난맥상'이다. 시민단체와 언론은 '비선에 의해 시 행정이 농락된다는 것은 공적 인사시스템 붕괴와 단체장 리더십의 불신을 초래한다'고 수차례 경고했었다.

또, 캠프출신 인사들로 선임된 정무라인의 잦은 교체와 붕괴도 도마에 오르내렸다.

여기 더해 광주시가 운영 중인 정책자문관제가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15명에 달하는 정책자문관들의 역할이 모호한 데다 뚜렷한 실적도 없이 혈세만 투입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 때문.

특히나 정책자문관들 대부분이 윤장현 시장의 선거를 도운 인사나 측근들로 구성됐다.

이번 달부터 윤장현 취임 2년차 평가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윤 시장 직무와 광주시민 만족도까지 다뤄질 터닝점 평가의 결과는 예상이 되는 부분이다.

여기 더해 윤 시장은 최근 광주시 공무원들의 전공노 가입과 이에 강력대처를 요구하는 행정자치부 사이에서 머리 골치가 아플 지경이다. 노조사무실 폐쇄까지 요구하는 행자부의 요구를 따르자니 벌어질 일이 눈에 선하다.

시 공무원들이 예산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방문할 경우 '노조 먼저 해결하라'는 핀잔만 듣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시의회는 비서실 등 정무라인에 대한 행정감사까지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최근 비서실장과 정무특보, 대변인의 역할이 수준에 못 미친다며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윤 시장의 복심은 비서실장은 유임, 정무특보는 알아서 사퇴, 대변인은 교체로 방향을 잡았다는 전언이 나온다.

정무와 대변인의 역할은 교량역할이 주된 업무로 알려졌다. 의회와 시민단체, 언론 등과의 이견과 오해에서 가교 역을 담당할 능력이 없다면 과감한 교체도 긍정적 반응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또다시 보은인사와 비선인사가 반복된다면 화는 더 커질 것이 자명하다.

윤 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철저히 탈권위·소통·실용의 리더십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거 전 시장들이 보였던 군림의 리더십, 상명하복식 조직문화에서 벗어났다. 그의 행보를 보면 토론과 소통으로 조직의 효율을 높이고, 철저히 시민의 뜻을 받들며, 어떻게든 광주 공동체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시민시장·착한 시장'이라는 타이틀에 너무 매몰되면 안 된다.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정을 바라보고 토론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150만 광주의 행정 수장이라면 끝없이 지적되는 논란의 진원을 끊는 과감한 결단력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