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4월29일부터 5월15일까지 2016고양국제꽃박람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일대에 장식된 1억송이 꽃들 못지 않게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가와지(볍씨) 요정과 비누세트, 압화시계와 액세서리 등 고양시만의 스토리가 담긴 브랜드 상품들이 박람회장에서 운영되는 브랜드관광상품홍보관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홍보관에는 쿠키향이 돋보이는 캐릭터 비누와 가와지 인형 등 다양한 제품이 마련돼 있다. 캐릭터들을 응용한 전국 최고 수준의 압화와 민화 상품도 준비돼 있다. 누름꽃(압화·Press flower) 기념품인 시계와 액세서리 등도 꽃잔치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인기를 끌고 있다.
◆고양이에 이어 볍씨도 홍보자원 개발…꽃박람회서 캐릭터 첫선
가와지 요정은 최근 캐릭터로 개발됐다. 이번 꽃박람회 기간 중 관광 상품으로 처음 선보여, 향후 고양시의 친근한 캐릭터 중 하나로 순조롭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는 현재 일산신도시 개발로 유명하고 서울 인근의 대표적 위성도시로 높은 문화 수준과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고 있지만, 과거 신도시 개발 전에도 옛 고양 지역은 중국 사신을 영접하는 벽제관이 설치돼 있고 지역거점교육기관인 고양향교가 운영될 정도로 사람들이 많아 모여살던 경기 서북구 일대의 중심지였다. 지금은 일산신도시가 들어섰지만 옛 고양 배후의 일산평야는 강줄기를 활용해 벼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이었다.
이에 따라 오래 고양 인근 주민들에게 친숙했던 볍씨를 캐릭터화 대상으로 선정, 고양시의 정체성과 과거,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새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 가와지 요정은 기존에 고양시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사랑을 받아온 흰 고양이 캐릭터인 고양고양이와 이번에 다양한 상품으로 등장해 관람객, 특히 동심의 어린이들을 반기고 있다.
◆캐릭터 개발에 힘쓰는 사람들 지원시스템, 땀방울 보답 눈길
한편, 이처럼 다양하게 제품이 개발될 수 있었던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고양시 브랜드와 함께 꿈을 만드는 사람들'(고꿈사)이라는 이름으로 결성된 제작업체 모임은 고양시 슬로건과 캐릭터에 기발한 디자인을 가미해 상품화하는 데 주력해왔다고 시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예를 들어 고꿈사 회원 업체인 진한지플라워가 제15회 대한민국 압화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우수 압화기술 보유 업체가 힘을 보탰다. 진한지플라워는 수려한 디자인과 함께 독특한 표면처리 방식으로 조달청 등록 32만개 기업 중 275개사만 부여받았다는 G-PASS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탄탄한 능력과 열정으로 뭉친 데다 시 특성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는 매력까지 더해진 고양시 캐릭터들은 다양한 상품 형식으로 이번 꽃박람회장 내 홍보관에서만이 아니라 평소 킨텍스 전시장, 고양체육관, 원마운트, 어울림누리 뜨레커피숍 등 내부에 운영되는 상설매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꽃박람회 외 다양한 고양 매력 홍보에도 기여 가능성↑
이런 상시적인 캐릭터 상품 활동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들 고양시 캐릭터들의 활약은 꽃박람회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눈치챌 수 있다.
사실 이번 꽃박람회 홍보관을 통해 박람회 그 자체만을 홍보하는 작업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K-컬쳐밸리 △신한류 3대 스트리트 △고양 관광특구 등 고양시 관광산업을 홍보한다는 것. 또 우아하고 아름다운 한복 체험과 고양이 인력거 탑승체험, 고양이 포토존 등 꽃을 보러온 관람객들에게 멋진 추억과 재미를 선사할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함으로써 '꽃외에도 다양한 아이템으로 기억되는 고양시'를 노리고 있다.
실제로 고양시는 글로벌 행사로 운영된 역사만 해도 10회째인 이번 꽃박람회 외에도 고양음식축제, 고양행주문화제, 킨텍스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등 관광객을 위한 한류 상품을 다수 품고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다.
킨텍스 글로벌 전시, 고양문화재단 아람누리 미술전과 고양원마운트 및 아쿠아플라넷 운영 등도 고양시 관광화 추진만의 색채를 더한다.
고양시가 이번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에 즈음해 '신한류 문화·관광벨트 추진단 발대식'을 개최한 점은 일시적 홍보, 단발적 각개 전략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복합화된 홍보 필요성을 느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양시는 단순 관광이 아니라 컨벤션과 대안 관광 등이 융합된 MICE 산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추진하고 있다.
친숙한 고양고양이와 오랜 문화적 전통과 자부심을 녹여낸 가와지 등 나날이 발전해 나가는 캐릭터 전략은 이런 웅대한 꿈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