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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엄니는 102살

김수경 기자 기자  2016.05.01 14: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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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가난했던 저자 배정철은 14살 어린 나이에 학업을 중도 포기했지만 어머니를 평생 모시고 싶다는 단 하나의 소망을 품는다. 그 간절한 소망은 마침내 그를 부자로 만들었다. 그리고 20년 동안 60억원을 기부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도록 했다.

그 어떤 성공 스토리도, 자기계발서도 알지 못하는 그는 오로지 어머니를 모시고 싶다는 소망 하나로 기적 같은 삶을 일군 것. 이 책은 그런 아들이 연로한 어머니에게 7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바친 2554통의 손편지를 간추려 책으로 엮은 결과물이다.

사적인 편지들이지만, 그 속에는 부모와 자식이란 무엇인지, 무엇이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지 등이 가슴 뭉클하게 담겨 있다. 

편지는 자신을 위해서 껌 한 통 산 적 없고 유일한 생계 수단 고구마마저 이웃에 나눠주곤 했던 어머니에게 바치는 헌사이자 '불러도 불러도 질리지 않는 엄니'에 대한 절절한 애정이다.

오늘도 비틀비틀 걸어 나와 아들을 배웅하는 102살 엄니에서 우리는 세상 모든 엄니를 본다. 문학의 문학이 펴냈고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