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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기념물 제34호 가덕도 천성진성 문화재 시굴조사

시굴조사 완료…초축 성벽 및 해자의 존재, 북문지 구조 밝혀

윤요섭 기자 기자  2016.05.01 10: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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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산시립박물관 문화재조사팀은 지난 3월21일부터 4월19일까지 18일간 부산시 기념물 제34호 가덕도 천성진성에 대해 학술연구를 위한 시굴조사를 완료했다. 

가덕도 천성진성은 성북마을에 위치한 가덕진성과 함께 중종 39년(1544) 쌓은 경상우수영 관하의 남해안 방어 요지이다. 성곽의 평면 형태는 남-북방향으로 긴 직사각형이다.

'영남진지嶺南鎭誌(1895)'에는 성벽 둘레가 435파(把 = 영조척 2175척(약 652.5m))로 나와 있다.

그러나 현 둘레는 848m인데 임진·정유재란 때 왜군의 점거, 웅천현 관내 신문진으로 옮겼다가 효종 7(1656)년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개·보수가 이루지면서 전체 길이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충무공 전서'중 '부산파왜병장'장계에는 1592년 8월28일경 부산포에 정박한 왜선을 분멸한 부산포해전 출전 전에 이곳 천성진에 머물렀던 기록도 보였다. 

조사를 통해 천성진성의 북서쪽 부정형상의 성벽은 후대에 넓혀 쌓은 너비 약 6.8m의 증축 성벽임이 확인되었고, 증축 성벽 10여m 안쪽에서 너비 6m의 초축 성벽의 기초부가 확인됐다.

또한, 동쪽 성벽도 증축된 성벽으로 그 안쪽에서 초축 성벽과 10m 외곽으로 이격되어서 너비 약 5m 정도의 해자 흔적이 확인됐다.

북문지는 서문지와 남문지가 반원형 옹성인데 비해 사각형편문 옹성으로 밝혀졌으며, 옹성 내의 토층조사에서 임진왜란 등의 외침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폐기와층도 확인됐다.

유물로는 다수의 기와편과 '가정십팔년(嘉靖十年,1539년)'명문 막새기와편, 전돌, 분청사기 및 백자 파편 등이 수습됐다.
특히, 성문 방어를 위해 뿌려 놓았던 것으로 보이는 마름쇠가 1점 출토되어 임진왜란과의 관계가 주목된다.

개축된 것으로 보이는 옹성의 주체 및 문지의 정확한 형태 확인, 초축 성벽과 증축 성벽의 비교분석은 추후 발굴조사가 진행되면 명확히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조사팀은 이번 조사결과가 향후 지정구역의 토지매입의 방향 제시 및 장기적인 천성진성의 복원·정비를 위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관련학계에서는 천성진성이 부산시내 성곽유적 중에서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있는 수군진성이므로 연차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시대 수군진영의 온전한 복원이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천성진성은 시지정기념물 제34호로서 성급한 복원이 아닌 시의 예산 지원 하에 지정구역의 대부분의 토지매입을 추진해 왔다는 점에서 모범적인 문화재 정비추진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강서구청에서는 문화재의 보전과 관리·복원, 차후 역사문화 관광자원과 연계하기 위해  2015년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 생산기술연구소에 의뢰해 '천성진성 복원정비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