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면세점 '3차 대전'이 시작됐다. 정부의 면세점 추가 특허 방안 발표에 기존 특허권을 잃은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 면세점 시장 신규진입을 노렸던 현대백화점이 관세청 발표 직후 '환영'을 표하며 재도전 의지를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29일 "드라마 '태양의 후예' 열풍으로 중국 내에서 일고 있는 한류 바람과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는 외국인 관광객 추이, 치열한 글로벌 경쟁이 벌어지는 각국의 면세점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올바른 결정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허 공고가 빨리 이뤄져 6월말로 예정된 월드타워점 폐점로 인한 △인력 재배치 및 운영 △입점 브랜드 및 협력업체의 사업 계획 △여름 성수기에 집중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대책 등을 세우는데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정책적인 후속 조치가 신속하게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 역시 "정부가 관광산업 활성화와 투자 및 고용 창출을 위해,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를 발급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며 "지난해 워커힐면세점 특허를 상실한 이후 (다양하게 봉착한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으나 근본적인 해법 마련에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현재 △호텔 방문 외래 관광객(연간 150만명)들의 쇼핑편의성 및 관광만족도 저하 △구성원 고용불안 △중소협력 업체 피해 방지 △재고 처리 △확장공사 중인 면세점 공간의 대체활용방안(대규모 투자손실 발생문제) 등의 문제에 곤란을 겪고 있다.
이어 SK네트웍스는 "워커힐은 지난 1963년, 국가차원의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아 최대 호텔로 처음 문을 연 이래 지난 54년 동안 운영으로 최고 수준의 서비스 역량을 확보했다"며 "중화권을 중심으로 높은 인지도와 선호도를 보유, 워커힐면세점이 지속된다면 한국관광산업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호텔 54년, 면세점 24년간의 운영기간 동안 축적된 경험과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겸허하고 철저히 준비, 면세점 특허를 반드시 재획득하겠다"며 "국가관광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및 내수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강남지역 면세점 유치를 추진했던 현대백화점그룹은 국내 유일의 MICE 관광특구인 코엑스 단지 내에 자리할 지리적 장점을 거론하며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면세점 사업 진출을 총괄하는 이동호 기획조정본부 사장은 "코엑스 단지 내에 있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신규 입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한류열풍이 뜨거워지는 상황에서 한류의 메카인 강남지역에 면세점을 유치함으로써 한국 관광산업 발전은 물론 강북과 강남지역 면세 관광산업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사장은 "국내 유일의 MICE 관광특구인 코엑스 단지 내에 위치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시내 면세점 입지로써 천혜의 조건을 갖춘다"며 "인근 한전부지에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가 건립되고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도 대규모 전시 및 컨벤션 시설로 변모해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핵심 거점으로 개발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규 면세점의 명품 브랜드 유치 문제에 대해서도 "현대백화점이 국내 최고의 명품백화점으로서 바잉파워를 구축한 만큼, 명품 브랜드 유치는 그 누구보다 잘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날 관세청은 오후 3시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서울 시내면세점을 추가로 대기업 3곳, 중소·중견기업 1곳 등 4개 더 늘릴 것을 밝혔다. 또 크루즈 해양 및 동계스포츠 지원을 위해 관광분야 규제프리존을 추진하는 부산과 강원에 각각 1개의 시내면세점을 추가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