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6.04.28 16:52:09
[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는 차세대 사업 분야로 빅데이터 기반 고객 맞춤 추천 서비스 '데이터 커머스(이하 D커머스)'에 주목, 관련 플랫폼을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KT는 28일 퓨쳐포럼을 열고, 자사 D커머스 사업 계획과 현황을 밝혔다. KT는 △TV맞춤쇼핑 △쇼닥 △쇼핑나우 세 가지 D커머스 플랫폼을 바탕으로 사업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날 송재호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개발단장은 "D커머스 플랫폼은 소비자에게는 쇼핑 편의성 증대하고, 사업자에게는 타겟팅된 고객을 연결해 상품 구매율 향상 가치를 제고한다"며 "소비자와 쇼핑몰 사업자를 똑똑하게 매개한다"고 소개했다.
◆ D커머스 플랫폼 삼총사 'TV맞춤쇼핑·쇼닥·쇼핑나우'
TV맞춤쇼핑은 종전까지 누구나 같은 채널에서 같은 화면을 봤었던 것과 달리, 올레tv 이용 고객의 성별·연령 등 가구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상품을 송출하는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여성이 보유한 TV에는 화장품 및 패션용품이, 남성이 보유한 TV에는 자동차 등이 방송된다. 누구나 같은 화면이 아닌, 가구별 특성에 맞는 화면을 보게되는 것.
KT는 앞서 K쇼핑에 TV맞춤쇼핑 기능을 시범 서비스했다. KT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장년가구 19%, 패션에 관심있는 고객층 30% 이상 시청률이 올랐다. 구매율 또한 각각 27%, 34% 이상 올라, TV홈쇼핑과 빅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접목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케 했다.
이러한 성과에 따라 KT는 TV맞춤쇼핑을 W쇼핑(대표 주원석·김명섭) 채널에 확대 적용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3월에는 모바일 큐레이션 서비스 플랫폼 '쇼닥'을 선보였다. 쇼닥은 쇼핑몰과 구매자 간 정보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연결, 다양한 정보와 상품의 홍수 속에서 선택에 난항을 겪는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는 플랫폼이다.
출시 한달이 조금 넘었으나, 누적 다운로드 70만을 돌파, 재방문율도 31% 이상, 월5회 이상 방문도 17% 이상으로 현재까지 성적표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송 단장은 "6월 경 쇼닥 2.0으로 더욱 고도화할 예정으로, 현재 28개 세그먼트(분류된 부분)를 200여개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며 "단순히 구매이력을 통한 것이 아니라 쇼핑·라이프 스타일을 기반으로 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커머스 쪽에 있어서는 딥러닝을 통해 인공지능(AI)까지 가 보자는 게 우리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통신사업자인 KT가 커머스 분야에서 타 업체를 따라잡기 어려울 수 있지만, 빅데이터 분야만큼은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KT는 쿠팡·티몬·위메프·옥션·지마켓 포함 34개 쇼핑몰의 상품 정보와 거래 정보를 받아 커머스 업체의 정보까지 채워 넣는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올레TV 고객 및 콘텐츠 시청이력 분석을 기반으로 콘텐츠와 연계된 상품정보를 제공하는 TV-모바일 연계 서비스 '쇼핑 나우'를 출시할 예정이다.
TV 콘텐츠 속 배우·지역·PPL 상품정보 등을 분석하고, 시청자의 시청·지역·검색·구매 정보도 분석해 TV로 추천상품을 제공하고, 이를 모바일과 연계해 구매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송 단장은 "지향점은 모바일커머스가 오픈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것"이라며 "KT의 빅데이터 분석 능력으로 정보를 고도화 해서, 고객의 취향·라이프스타일·관심을 분석해 커머스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다양한 밸류와 혜택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진짜 똑똑하게 추천할까" 데이터 분석력 '관건'
기존에도 빅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서비스는 존재했다. 2013년 소셜커머스업체 위메이크프라이스는 사용자의 클릭 및 구매이력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맞춤 상품을 소개하는 '개인화 추천 서비스' 베타버전을 실시했다.
쇼핑 플랫폼 '카페24'도 쇼핑몰 방문 소비자의 구매 및 상품 장바구니 등 이력을 분석해 '스마트 추천 서비스'를 통해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진행한다. 티몬은 2014년부터 체계적인 빅데이터 전략을 수립, 올해 상반기 새로운 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KT의 D커머스 차별점에 대해 묻자 송 단장은 "빅데이터 엔진 부분이 이 사업의 100%를 차지한다"며 "200개 세그먼트에서 추후 만개 세그먼트까지 늘려갈 정도의 엔진을 갖출 것"이라며 빅데이터 분석의 고도화를 짚었다.
그러나 아직 "쇼닥의 큐레이션의 경우, 출시 한 달 정도 된 현재 이용패턴이 쌓여가는 과정이라고 본다"며 "아직은 빛 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해 보다 장기적 전망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KT는 앞서 빅데이터 역량을 기반으로 한 30번의 경험을 쌓았다. 서울시 야간버스 노선도 구성, 조류독감 이동경로 파악, 메르스 경로 파악 등에 협력했다.
KT는 이번 D커머스 사업을 위해 △위치통계정보 △모바일 사용패턴 △결제 통계 △제휴사 실적 △콘텐츠 소비 형태 △미디어 시청 정보 △상품정보 △인구통계정보 등 빅데이터를 커머스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송 단장은 "5G, 빅데이터 시대에는 어떤 커머스가 나올까 고민한 결과 D커머스가 주목될 것이라과 봤다"며 "앞으로 KT는 빅데이터 기반 커머스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