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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간 펼쳐지는 '꽃의 바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올해 포인트는?

불빛과 어우러지는 환상적 정원 승부수…신한류 문화축제 추구

임혜현 기자 기자  2016.04.28 16: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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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호수공원만 빼고, 나머지는 다 바꿨다!"

경기도 고양시 호수공원 일원 15만m²가 꽃으로 넘실댄다. 호수교부터 장미원입구까지에 드넓은 공간을 고양시민 등 각지에서 꽃과 봄날을 즐기러 찾아온 관람객들이 누빈다.

이들 사이사이에서 30개국, 해외 126개 업체와 국내 183개 업체에서 참가한 비즈니스 관계자들도 우리 꽃의 아름다움을 눈여겨 보게 된다.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가 다음 달 15일까지 열린다. 이 행사는 그간 크고 작은 변화를 겪었다. 1991년 화훼농민이 중심이 돼 시작돼 올해까지 26년째 이어오고 있는 것. 이제는 봄을 기다리게 하는 대표적 행사이자 매년 열리는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국제행사 10회간 누적된 노하우와 역량을 얻었지만, 앞으로 더 긴 생명력을 위해 새로운 도약을 할 때라는 주문도 없지 않다. 이에 따라 올해는 '꽃과 호수, 신한류 예술의 합창'을 주제로 특히 진부하거나 익숙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도록 새로운 변주를 다수 시도했다는 설명이다.

그야말로 "배경인 호수공원만 빼고, 아니 호수공원도 바꾸고 싶었을 정도"(최성 고양시장)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물이 오는 29일부터 선을 보이게 된다.

DMZ부터 문화교류까지, 꽃의 모든 것 세세히 담아내

메인 행사장인 고양꽃전시관 주변에 국제무역관 I·II, 화훼문화교류관이 자리하며 호기심나라의 고양이 정원 등 여러 테마로 모두 14개 야외정원이 마련된다.

국제무역관에서는 콜롬비아 수국과 그리스 화훼 디자이너의 정원 등 이국적인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이색·희귀 식물인 초코 딥 장미, 보호종인 인도네시아 에델바이스는 물론, 5㎝ 이하의 예쁜 미니 분재부터 돋보기로 봐야 제대로 아름다움을 깨칠 수 있는 극소 분재까지 전시된다.

경기도농업기술원 등 국내 화훼 기관·단체들이 신기술과 신상품을 선보이며 비무장지대(DMZ) 생태 자생 식물 전시도 열린다.

화훼문화교류관에서는 극치의 화훼 예술을 만날 수 있다.

한국허브협회, 한국프레스플라워협회, 한국보태니컬아트협동조합 등 화훼 관련 단체의 솜씨와 함께 충북 제천시, 제주시 등의 지방자치단체 홍보 참여 공간도 마련돼 사람들을 불러모은다.

14개 야외정원도 꽃을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관람객들을 맞는다.

신한류 환희 정원은 전통 혼례복을 모티브로 했다. 곱게 단장한 새신부가 7m 높이로 꾸며졌다. 전통 민속 놀이와 청혼의 다리 등을 수놓은 꽃들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2016코리아가든쇼와 K-STAR 가든은 같은 한국적인 멋을 다루지만, 이를 기반으로 세계로 뻗어나갈 신한류 정원을 주제로 한다. 국내 유수의 정원 작가 10명의 개성만점 정원이 우리나라 관람객들은 물론 한국 화훼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해외 비즈니스맨들을 유혹한다.

다양한 볼거리들도 중간중간 마련돼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게 할 예정이다. 다음 달 1·5·8·14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군악대, 풍물놀이와 해외 민속공연 등이 준비된다. 이밖에 압화 만들기, 비누·향수·양초 제작 기회와 곤충 체험 등이 열려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3000만달러 이상 수출계약실적 박차, '야간개장 첫선'

한편, 참가업체에 화훼 신기술 정보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는 무역상담회·품평회·세미나·맞춤형 비즈니스 매칭, 화훼단지 투어도 마련된다.

고양시와 고양국제꽃박람회재단은 올해 박람회를 통해 3000만달러어치 이상의 수출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재단 측에 따르면 근래 고양국제꽃박람회 기회를 통해 체결된 수출계약들은 대부분 이행실적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관세청과 코트라 등의 자료 취합을 통해 입증됐다. 즉 계약이 곧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교류와 거래의 장으로 우뚝 선 만큼 이를 십분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60만명 이상 유료관객달성과 지역경제 파급효과 2000억원 달성을 올해 목표로 잡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축제이자 거대한 돈이 움직이는 행사로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는 데 고양시와 재단의 공감대가 있다. 일선 화훼농가에게 가뭄 속 단비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시민 등 관람객들에게 소중한 자산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불편없이 즐길 수 있고 매년 봐도 새로운 자리로 꾸미기 위해 고심 중이다.

이런 노력의 하나로 처음 등장하는 것이 바로 야간개장이다. 지나치게 많은 인파로 시달리지 않도록 분산 효과를 내는 한편, 호수공원 주변의 야경을 꽃과 어우러지게 해 즐길거리를 또 하나 늘린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평일 오후 9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10시까지 운영시간을 연장하기로 했으며 박람회를 찾는 방문객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임시주차장 총 7곳(1만2715면)을 확보, 운영하기로 했다. 주차장과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평일 10대, 주말과 휴일에 34대를 각각 운행한다.

1억송이 꽃으로 눈이 즐거운 자리를 마련함과 동시에 다양한 화훼류 소품들을 저렴하게 살 수도 있게 하는 등 화훼농가와 시민들을 잇는 튼튼한 줄기가 되겠다는 이번 박람회 진행 포부가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