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남 하동군이 '하동 전통차 농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동군은 지난해 3월 '하동 전통차 농업'이 농림축산식품부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제6호로 지정됨에 따라 내년 3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목표로 준비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수세기에 걸쳐 발달하고 형성된 세계 중요 농업지역을 차세대에 계승하고자 2002년부터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지정·운영하는 제도다.
현재 세계적으로는 아시아·아프리카·남미 등 3개대륙 15개국에서 모두 36곳이 등재돼 있으며, 한국은 제주도 돌담밭과 완도군 청산도 구들장논 2곳이 지정된 상황.
차(茶) 관련 농업으로는 중국의 푸얼 전통차 농업, 자스민과 차문화, 일본의 시즈오카 차농업 세 곳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올랐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세계적 특수성과 보존 가치성, 농업기술의 독창성, 역사성, 수려한 경관, 생물 다양성, 농업문화의 우수성 등 10개분야 31개지표를 평가해 등재된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해 10월 부군수를 총괄책임자로 △총괄운영팀 △기술지원반 △홍보지원반 △업무지원반 △유지관리반 △전문가자문단 △현장지원단 등 1팀 4반 2단 15명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등재준비작업을 벌여왔다.
더불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용역에 착수하는 한편 TF 담당분야별 연구·조사 작업과 함께 등재신청서 작성에 들어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군은 등재신청서 작성이 마무리되면 다음 달 내로 농림축산식품부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제출된 신청서는 국내 심의위원회의를 거쳐 FAO에 들어가고, 세계중요농업유산 담당자 및 기술위원의 현장 방문과 한·중·일 농업유산(ERAHS) 컨퍼런스의 하동군 사례발표, 세계중요농업유산 집행위원회 심의 후 등재여부가 결정된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1년을 맞아 26일 화개면 일원의 차 농업 현장에서 농업유산 보전·관리 실태와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에 따른 현장점검을 했다.
김재학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과 백승석 한국농어촌공사 과장, 노치홍 경남도 농업정책과 계장 등으로 구성된 점검단은 이날 차문화센터에서 군의 실태 보고를 받고 차 시배지와 모암마을 야생차밭, 차와 연계성이 큰 칠불사 등을 둘러봤다.
군 관계자는 "하동 전통차 농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해 관련업무 분야별로 TF를 구성하고 사전 연구·조사와 함께 등재신청서 작성에 심혈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절차를 철저히 준비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