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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사장 공모, 호사가 입방아… 또 낙하산?

홍순만 전 인천시 경제부시장 비롯 16명 지원

김성태 기자 기자  2016.04.27 17: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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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후임 사장 선임 문제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은 이번 제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5번을 받아 국회로 가면서 현재 코레일 사장 자리는 공석인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코레일 사장 자리가 또 낙하산 인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초대 사장부터 현재까지 전문가가 아닌 정치권과 관련된 인물이 사장직에 오르면서 이번 인사도 이해관계의 차단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레일은 총선 직후인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임기 3년의 신임 사장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16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유력 후보로 홍순만 전 인천시 경제부시장이 주목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인천시 두 번째 경제부시장으로 부임했지만 최근 돌연 사퇴했다.

그는 지난 15일 인천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나름대로 새로운 길을 차분하게 준비하고자 부시장 직을 내려놓으려 한다"며 사퇴의사를 전했다.

코레일 사장 공모설에 대해서는 "상상에 맡기겠다. 지금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22일까지 집계된 신임 사장 16명의 후보군에는 홍순만 전 인천시 경제부시장도 포함된 것이 확인됐다.

홍 부시장은 건설교통부 도시교통과장, 물류개선기획단장, 철도기획관,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다만, 친박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측근이다.

홍 전 부시장의 코레일 사장 지원이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이유는 경제부시장 취임 8개월 사퇴와 더불어 유정복 인천시장의 인사 실패로 짚어진다. 특히, 코레일 사장 공모에 지원하기 전부터 내정설과 낙하산 논란에 휩싸인 것도 비난의 목소리를 피하기 어려운 일로 지적된다.

한편, 철도노조는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총선이 끝나자마자 진행되는 이번 공모에 대해 '관피아'니 '정피아'니 하는 적폐들이 또 다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언론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여기 더해 "이미 일부 인사들은 언론에 사전 내정설을 흘리면서 자가 발전하고 있다. 실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짚었다.

이어 "철도공사 사장은 관피아와 정피아들을 위한 노후보장 자리가 아니다. 대통령 스스로 청산을 다짐한 오래된 '적폐' 를 철도공사 낙하산으로 보낸다면 정권의 레임덕을 가속화시키는 결과만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