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1분기 금융파생상품 거래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1분기 금융파생상품 일평균 거래대금이 22조300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26.8%,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상품별로는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이 각각 직전분기 대비 25.4%, 27.7% 증가했으며 미 달러선물은 30.8% 늘어났다. 거래소는 1분기 동안의 금융파생상품 거래대금이 주식파생상품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평균 미결제 약정도 증가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이 전분기보다 22.5%, 10년국채선물과 미달러선물도 각각 9.7%, 21.5%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1분기 거래량, 미결제 약정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매매회전율은 오히려 감소해 포지션을 당일 해소하는 투기거래보다는 미결제 약정을 일정기간 보유하는 헤지거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올해 1~2월 중국 경기둔화 우려, 유가급락,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가격변동성이 증가했기 때문에 금융파생상품 거래규모 가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금리(채권)물에 대한 관심 증가와 외국인 참여가 늘어나면서 국채선물 거래가 급증했다.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 2월 외국계 펀드의 대규모 채권자금 이탈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매매회전율이 높은 개인과 외국인의 신규 참여도 늘어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파생시장의 성장으로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이 코스피200 선물, 옵션 위주에서 탈피해 주식, 금리, 통화 등 다양한 상품이 균형 있게 거래되는 종합파생시장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2015년 거래량 기준 국가별 순위에서 국채선물은 세계 7위(아시아 2위), 통화선물은 세계 6위(아시아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