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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판매 70만4458대' 기아차 1분기 매출 전년比 13.2% 증가

"신차 투입·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로 호조세 이어가"

전훈식 기자 기자  2016.04.27 10: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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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가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콘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6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이 자리에서 1분기 경영실적(IFRS 연결기준)이 △매출액 12조6494억원 △영업이익 6336억원 △세전이익 1조467억원 △당기순이익 944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스포티지·K7 등 신차효과, 그리고 RV 판매비중이 확대되면서 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주요 시장 신차 투입과 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 등으로 2분기 이후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
 
글로벌 판매 전년비 0.7%↓…영업이익 23.8% 증가

기아차는 1분기(1~3월) 글로벌 시장(현지판매 기준)에서 전년대비 0.7% 감소한 68만6000대 판매에 머물렀다.

글로벌 현지판매는 경기 둔화에 따라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감소했으나, 주요 선진시장에서 수요 대비 큰 폭 늘며 이를 상쇄시켰다.

국내 판매는 카니발·쏘렌토·스포티지 등 RV 판매 호조에 최근 출시한 K7 및 모하비 신차효과가 더해지며 전년대비 11.4% 향상됐다. 미국 판매의 경우 볼륨차종인 쏘울과 카니발·스포티지 등 RV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3.7%, 유럽에선 승용차급 판매 회복과 신형 스포티지의 인기로 15.1% 늘어났다.

반면, 중국에서는 소형 SUV KX3 판매 확대에도, 승용차급 수요 감소 등에 따른 경쟁 심화로 지난해보다 12.7% 감소했다.

출고 판매(출고기준·해외 생산분 포함)는 전년보다 6.2% 줄어든 70만4458대로 파악됐다.

국내공장에서는 러시아·중동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이 수출선적 물량 축소로 이어져 전년대비 6.4% 감소한 38만4278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은 중국 판매 둔화에 따른 물량 감소 영향으로 6.0% 줄어든 32만180대에 그쳤다.

매출액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과 신차 출시·RV 차종 판매 호조, 원화 약세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13.2% 증가한 12조649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및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 보증비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대비 0.4%p 상승한 15.3%를 기록했다. 이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3.8% 증가한 6336억원, 영업이익률도 0.4%p 증가한 5.0%였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손익 개선 등으로 1조467억원을 마크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6% 증가한 9446억원을 시현했다.

◆높아진 인지도와 신차 앞세운 '도약의 계기'

기아차는 앞으로도 국내외 자동차 시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대외 경영환경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와 주력 차급에서의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오히려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우선 기아차는 1분기 해외시장에 투입된 신형 스포티지는 2분기 이후 세계 전 지역에서 본격 판매되며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1월 출시된 신형 K7과 3월 출시된 친환경 소형 SUV 니로 등 신차들도 내수를 시작으로 판매 돌풍을 일으켜 글로벌 판매는 더욱 확대되고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 더해 멕시코 공장이 5월부터 가동될 예정인 만큼 이를 통해 북미는 물론 중남미까지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의 분기별 실적은 지난해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주요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RV 판매비중 확대와 신차효과, 원화 약세 등 영향으로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부터 각각 전년대비 증가 전환 이후 올해 1분기까지 매분기 전년대비 플러스 성장을 이어왔다.

기아차는 2분기 이후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 강화로 이런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간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도 불확실한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