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올해 1분기 아르바이트 시장 소득 성장률이 -1.9%로 조사 이래 처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이 아르바이트 소득이 있는 전국 남녀 3509명의 월평균 총소득과 근무시간을 조사해 분석한 '2016 1분기 알바소득지수 동향'을 27일 발표했다.
전체 아르바이트생 월평균 소득은 '66만9450원'으로 전년 동분기 68만2099원보다 1.9% 감소했다. 전년 소득 증가율인 6.4%에서 무려 8.3%포인트 크게 떨어진 것으로 4년 만에 사상 첫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분기별 소득 성장률 추이를 보면 지난해 1분기 6.4%, 메르스 사태 충격이 컸던 작년 2분기 2.9%, 3분기 2.4%, 4분기 0.8%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1분기에 들어서 -1.9%로 첫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1분기 소득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는 소비 부진이 한몫하는 등 경기불황 여파가 아르바이트 시장 일자리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26일 한국은행 발표)에서도 민간소비가 0.3% 감소했다. 아르바이트 시장이 최근의 불경기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간 평균 근로시간 역시 '21.8시간'으로 전년 22.7시간 대비 4.3% 하락(0.9시간 감소)하며 4년 연속 매 분기마다 지속 하락했다.
1분기 평균 시급은 '7075원'으로 전년 6910원에 비해 2.4% 올랐다. 이는 올해 법정 최저임금 상승률인 8.1%(5580원→6030원) 대비 4분의1 수준에 그치는 결과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평균 월 소득이 77만9202원으로 1.6% 상승했고, 여자가 59만6247원으로 2.8% 줄었다.
업종별로는 생산·기능(92만3333원, 8.9%)이 큰 폭 상승한 가운데 사무·회계(5.7%), 서비스(3.1%)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서 모두 하락했다.
IT·디자인(79만244원)이 가장 많이 하락했고 △상담·영업(11.9%) △강사·교육(6.2%) △매장관리(2.3%) △서빙·주방(0.9%) 순으로 소득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광주(57만9612원) △대전(63만3898원) △인천(65만1064원)이 가장 크게 내렸고 경기(-3.0%), 부산(-0.2%) 순으로 소득이 감소했다.
서울(70만7741원)이 가장 큰 폭의 상승세였으며, 대구(+0.5%)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학력별로는 고졸(81만7549원)과 대졸(79만8527원)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초대졸(76만1333원)이 가장 큰 폭 떨어졌으며 대학 재학(-2.2%), 대학 휴학(-1.1%)도 감소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