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6.04.26 18:30:11
[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사장 장동현)과 KT(030200·회장 황창규)가 해양안전 분야 기술로 맞붙었다.
SK텔레콤과 KT의 위성사업 계열사 KT SAT(대표이사 신규식)은 26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제2회 대한민국 해양안전 엑스포'에 참가, 해양안전을 강화하는 ICT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는 이번 엑스포는 160여개 업체가 참가해 해양안전 정책·기술 등을 소개하며, 해양안전 기술 및 산업 발달에 관한 컨퍼런스도 함께 진행된다.
SK텔레콤은 이번 엑스포에 참가한 통신·장비업체 중 가장 넓은 70여㎡의 공간에 전시관을 마련했다.
연근해 선박에서 활용할 수 있는 LTE 기반 고속 무선통신 기술과 이를 바탕으로 해양안전을 강화하는 ICT 솔루션을 내놨다. 항해·해양안전 관련 핵심 통신장비 및 해양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사고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한 솔루션을 시연한 것.
특히 △LTE 라우터 △서로 다른 성격의 네트워크 간 공유기술(RAN Sharing·랜 쉐어링)을 활용해 동해상에 위치한 선박과 부산 벡스코 전시장을 동영상으로 직접 연결하는 해상 통신 기술을 소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LTE의 통신 거리를 대폭 개선해 최대 해상 100km까지 통신이 가능한 기술로, 지난 3월 통신시험에 성공했다.
LTE 라우터는 선박 내의 해양장비 및 스마트폰과 유무선으로 연결하고, 내륙의 안전센터와는 LTE로 통신하는 장비다. 내장 안테나의 성능을 개선해 전파 도달거리를 측정한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랜 쉐어링은 1개의 기지국에서 2개 서비스를 동시에 처리함으로써 주파수 혼선을 없애고 서로 다른 네트워크 간 연결이 가능토록 하는 기술로, 해양안전망을 성격이 다른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연동하는 데 활용된다.
이날 SK텔레콤은 해양안전 사고 시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탑승자들의 탈출 여부를 감지하는 '스마트 이스케이프(Escape)' 솔루션도 시연했다.
선박 내에 클라우드 기반 CCTV를 설치하여 원격지에서 현장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선원·승객들의 태그(Tag) 위치 확인을 통해 사고 시 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구조가 가능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잠수함 시뮬레이터를 타고 바다 속을 탐험하는 체험공간 마련 △그룹 간 동시 통화 솔루션 '그룹통신기술(GCSE)' 시연 △GPS위성을 이용해 항해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통신장비 전시 등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전시했다.
심상수 SK텔레콤 네트워크 비즈 지원그룹장은 "해양안전의 상황에 맞게 통신거리 확대, 신속하고 안전한 구조 솔루션 등 ICT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 해양통신장비 제조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수준의 해양통신기술을 확보하고 한국형 e-Navigation 기술을 해외시장에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T SAT은 지난해 제1회 엑스포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참가, 해양 위성통신(Maritime Very Small Aperture Terminal·MVSAT)을 위시해 여러 가지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전했다.
KT SAT은 △글로벌 물류 컨테이너 트래킹 △선내 CCTV △위성 LTE 등 해양 위성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해상 통신 솔루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KT SAT 전시관에서는 해상 위성통신 장비를 통해 선박의 항해 환경과 선내 주요장비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선내 CCTV 및 선박의 위치정보를 실시간 수신하고 해당 선박이 항해하는 지역의 수심, 기상 환경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선박안전 증진 솔루션인 'Sea-One VMS'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전시관 내에 선박 공중전화 박스를 설치, 관람객이 실제 선상에서 사용하는 선내 공중전화 카드로 전화 통화를 할 수도 있다.
신규식 KT SAT 대표는 "해양 안전은 국민 복지 향상 및 해양 경제 성장에 필수적"이라며 "KT SAT은 위한 초고속 해상 위성통신 및 부가 솔루션을 통해 대한민국 해양 안전 인프라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