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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회장 주목한 결합 공룡 '기업전용 LTE' 정조준

전용회선으로 망 분리…보안·속도 업그레이드에 결합 할인까지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4.26 13: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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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가 26일 LTE 전국망을 기반으로 속도와 보안을 강화한 '기업전용 LTE'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KT가 보안 인증한 단말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기업전용 LTE 서비스 증감에 따른 KT 무선 점유율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T가 이번에 선보인 기업전용 LTE는 기존 기업전용 인터넷의 △과중한 구축 비용 △보안문제 △임직원의 이용요금 불만 등 단점을 보안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KT 전용회선으로 망구축 비용을 최대 절감하면서 보안을 강화했고, ON/OFF기능을 내세워 데이터 이용료 발생 경우를 명확히 구분했으며, 결합 관련 혜택도 준다는 방침이다.

지난 18일 황창규 KT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전용 LTE가 높은 고객만족을 이끌며 새 시장을 만들고 있다"며 "구축형 중심으로 기획됐던 기업전용 LTE는 고객 니즈에 맞춘 서비스형으로 변신하며 새 고객군을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대중시장의 무선 M/S(Market Share·시장점유율)를 끌어올리는 피봇(구심점) 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기업전용 LTE를 통한 무선가입자 증가에 주목한 바 있다.

◆KT가입자만 이용 가능…기업·임직원 결합할인 공략

현재 KT의 기업전용 LTE를 구축한 곳은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이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 임직원들은 기업전용 LTE를 이용하고자 KT 단말기로 전환하거나 별도 단말기를 추가 이용하고 있다.

KT 단말을 이용해야하는 까닭은 '보안' 때문. KT는 자사에서 보안 인증한 단말기를 사용해야 함으로써 타 이통사 단말기에 앱 설치를 하더라도 이용할 수 없게 했다.

이문환 기업사업부문 부사장은 "단말기 자체를 등록해야 하는데, 단말기별 상이한 번호로 인증하고 있다"며 "타인이 앱을 설치해 인증하고 싶어도 불가능하다”며 “보안 위험을 원천봉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KT는 기업전용 LTE 가입 기업과 임직원 간 결합상품을 출시했다. KT 단말을 이용하는 임직원 개인이 4만9900원 이상의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기업전용 LTE와 결합 시 8000원, 4만9900원 미만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5000원 결합할인을 제공한다는 것.

이에 따라 KT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것으로 진단되는 가운데 이문환 부사장은 "기업전용 LTE만 봤을 때 매출은 크지 않다"며 "다만 이로 발생될 수 있는 개인 고객이 있다면. 그 수익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50배 빠른 속도, 전국 어디서나 업무 처리 가능

KT는 기업전용 LTE는 기존에 WiFi, TRS, Wibro 등으로 사내 무선망을 구축해 이용하던 것과는 달리 전국 상용 LTE 속도 그대로 기업에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 50배 빠르고 쾌적한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종전까지 사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사업장 위주의 사내 무선망 커버리지를 제공했다면, 기업전용LTE는 전국 어디서나 사용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특히 기업들은 기업전용 LTE를 통해 수억원이 들었던 모바일 오피스 구축 및 운용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전국망으로 구축된 상용 LTE를 기반 삼은 만큼 초기 투자비용과 유지 보수 비용 부담이 거의 없고, 별도 투자 없이 계속 속도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업전용 LTE는 테라(Tera)급 데이터를 일반 데이터 요율에 비해 최대 88%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임직원이 업무용으로 쓴 데이터는 기업이 구매한 데이터에서 차감돼 보다 합리적인 통신비 책정이 가능하다고 봤다.

◆일반 무선 인터넷망과 분리 '전용회선'으로 보안강화

기업전용 LTE는 기존 KT전용회선을 통해 서비스한다는 구상이다. 전용회선은 과거 전화국을 기반 삼아 구축됐던 약 70만Km의 회선으로, 일반 무선 인터넷망과 완벽히 분리된 환경에서 기업 내부망에 접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KT는 기업전용 게이트웨이로 기업 내부망에 접속시키는 방식에 단말기 인증까지 보안을 한 단계 더 강화했다.

또한 KT는 보안관제 플랫폼도 함께 제공, 기업 자체적으로 보안을 제어토록 했다. 이에 따라 관련 책임은 기업에 있으나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KT가 책임진다는 방침이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 전무는 "기업전용 LTE는 기업과 구성원 모두에게 업무환경개선 및 비용절감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라고 정의했다.

여기 더해 "KT가 세계 최초로 제공하는 기업전용 LTE 서비스가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국가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