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식 기자 기자 2016.04.26 12:17:40
[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이 2016년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13년 3분기 이후 10분기만의 적자 탈출이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0조2728억원 △영업이익 3252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7.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부문은 저가 수주물량이 거의 해소됐고, 해양·플랜트 부문은 흑자전환은 못했지만, 공정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재대금 인하에 따른 재료비 절감·환율 상승·엔진·전기전자·건설장비 등 비조선분야의 확실한 실적개선으로 10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1분기는 연초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진행됐으며, 연결기준으로는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양호한 실적이 전체적인 실적개선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4년 새 경영진 취임 이후 위기극복을 위해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일련의 강도 높은 체질개선 작업을 실시, 10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유사부문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위해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를 출범시켰고, 각 사업본부별 재료비 절감을 위한 모듈화를 지속적으로 시행했다.
여기에 현대커민스(건설장비 엔진 생산)와 독일 야케법인(풍력기어박스 생산), 중국 북경법인, 태안법인 등 부실이 지속되는 법인에도 청산작업을 진행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사업재편작업을 했다.
최근에도 산업기계 부문(산업용 펌프 제작·판매)을 '현대중공업터보기계'로 분사시켜 독립경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고, 회사 역량을 핵심사업에 집중시키기 위해 현대종합상사를 계열분리시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모든 사업은 해당분야에서 1위가 될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1분기 흑자전환 성공보다는 앞으로가 중요해 모든 경영활동을 일감 부족에 대비한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와 더불어 현대중공업은 사업대표를 중심으로 사업본부별 사업구조 개편과 조직 재정비 등 각 본부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시칸다는 복안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긴축경영체제에 돌입하며 사장단과 임원, 부서장 급여반납을 비롯해 불요불급한 비용 절감 등 위기극복과 흑자달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