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월드랠리 참가 3년' 현대차, 종합 우승 목표

1위 폭스바겐과 36점 차이…WRC 참가로 고성능차 개발 박차

전훈식 기자 기자  2016.04.26 12:15:1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가 월드랠리챔피언십 참가 3년 만에 종합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모터스포츠팀이 지난 24일(현지시각) '2016 월드랠리챔피언십' 4차 대회인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개인 우승과 팀 우승을 동시에 거머줬다. 헤이든 패든이 이끄는 현대차 i20월드랠리카 3호차는 25점을 획득해 개인전 1위에 올랐으며, 제조사 부문에서도 1위에 차지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이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개인 우승은 처음이며, 팀 우승은 지난 1월 열린 1차 대회 몬테카를로 랠리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2차(스웨덴) 3차(멕시코) 대회에서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해 제조사 누적 순위 2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터스포츠팀(누적점수 81점)은 4차 대회까지 현재 1위인 폭스바겐(117점)을 36점 차이로 추격 중이다.

향후로 올 시즌 대회가 9차례나 남아 있어 현재 페이스로 순항한다면 종합 우승까지 노릴 만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6차(이탈리아) 대회에서 현대모터스포츠 소속 헤이든 패든이 개인전 2위를, 12차(스페인) 대회에서 다니 소르도가 3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어 향후 대회 전망이 밝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처음 대회에 출전한 2014년에는 제조사 순위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폭스바겐, 시트로엥에 이어 3위에 오른 바 있다.

모터스포츠업계에서는 현대차 월드랠리팀이 참가 첫해부터 상위권에 랭크되고, 불과 3년 만에 우승을 겨루는 상황이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제조사 종합 누적순위 1위와 2위, 4위였던 폭스바겐, 시트로엥과 포드만 해도 월드랠리 챔피언십에 참가한 해가 1973년으로, 40여년 넘게 모터스포츠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이처럼 불과 3년여 만에 현대차 월드랠리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올해부터 새롭게 개발된 신형 i20 랠리카를 꼽을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시즌에서 이전 모델인 i20 랠리카를 통해 얻은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WRC에 최적화된 신형 i20 랠리카를 개발, 시즌 첫 경기인 몬테카를로 랠리부터 실전에 출전시키고 있다.

현대차는 현대모터스포츠법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모터스포츠 전문 엔지니어와 남양 연구소 전담 엔지니어 간 유기적 협업으로 극한의 주행 성능 및 내구성을 확보한 최정상급의 랠리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WRC 참가를 통해 고성능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F1과 함께 '모터스포츠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WRC는 양산차를 기반 삼아 다양한 험로를 달리는 경기다. 자갈길이나 흙길, 눈길 등 다양한 노면에서 극한 주행성능이 요구돼 자동차 기본성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WRC를 통해 얻은 기술과 내구성능을 양산차에 적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성능 N 브랜드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고성능 N 브랜드 첫 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