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여수의 한 버스정류장 전광판에서 음란동영상이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여수경찰서는 지난 24일 밤 10시40분께부터 서교동 버스정류장의 버스정보시스템(BIS)에서 음란 동영상이 40분가량 재생됐다고 26일 밝혔다.
여수시내 174개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BIS는 교통정보를 비롯해 시정 홍보 영상, 행사와 안내 등 각종 홍보 포스터, 뉴스와 날씨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여수시는 BIS 운영을 용역에 맡기고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교통통제센터 상황실에서 실시간 확인 중이다.
특히 원격제어가 가능한 시스템인 만큼 오류가 확인되면 실시간으로 수정하거나 전원을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하지만 사고가 났을 당시에는 직원들이 모두 퇴근해 바로 확인하지 못했고, 사고를 인지한 해당직원이 상황실에서 통제하려 했지만 원격제어기능이 마비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직원은 현장으로 달려가 전원을 차단하고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수동조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원격제어기능이 마비된 것에 비춰 상당 수준의 해커가 벌인 사건으로,고 외부망의 IP를 통해 침투했다는 추정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TV나 인터넷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임대망이 설치된 BIS 중 단 한 곳에만 벌어진 점을 미뤄 현장 단말기에서 직접 침투했을 가능성을 두고 폐쇄회로(CC)TV와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분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