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유재훈·이하 예탁원)이 지난 3월14일부터 은행·증권·보험회사 등 금융회사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업무처리를 지원하기 위해 개설한 'ISA-Net(아이사-넷)'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ISA-Net은 ISA 가입 고객의 재산 운용을 위한 금융상품 거래 등 금융회사 간 업무처리 과정을 자동화된 방식으로 지원하는 종합 업무지원 서비스다.
은행, 증권사 등 ISA를 취급하는 금융회사들은 ISA에 가입한 고객의 재산을 운용하기 위해 금융상품을 편입하게 되는데 ISA 취급 금융회사와 상품을 제공하는 금융회사 간 상품 거래에 필요한 메시지 송수신을 단일 허브망인 ISA-Net으로 처리할 수 있다.
예탁원은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재산 늘리기 프로젝트'를 지원하고자 ISA 관련 기관과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ISA-Net을 구축해왔다.
현재 예탁원은 우리은행 등 25개 금융회사에 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좌이전 서비스 도입 등 ISA 제도의 활성화 및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력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ISA-Net 서비스를 이용 중인 한 금융사 관계자는 "ISA는 여러 금융사가 연계된 만큼 표준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타행 상품을 ISA에 담을 때 중간역할을 해주는 기관이 필요한데 예탁원 프로그램으로 업무를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도 퇴직연금 등 기존 예탁원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전산개발도 손쉽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예탁원 관계자는 "이 서비스 이용을 통해 고객의 수익과 금융회사의 업무처리 편의성을 제고하고 금융회사의 시스템 유지·관리에 따른 제반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국민 재산을 늘리기 위한 ISA 제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을 보탰다.
한편 출시 한 달을 넘긴 ISA도 각 판매 금융사별로 활발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한 달간 금융회사의 ISA 판매실적은 총 145만1000계좌, 가입금액 9405억원을 넘어섰다.
출시 한 달이 지나면서 열기가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지만 은행권에서 지난 11일부터 일임형 ISA 판매를 시작했으며 18일부터는 금융사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도 가입이 가능해진 만큼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업권별 계좌수는 은행이 131만5000만좌(90.7%), 증권사가 13만5000만좌(9.3%)로 은행의 비중이 높았다. 가입금액은 은행 5800억원(61.7%), 증권사 3596억원(38.2%)으로 증권사 계좌 비중(9.3%)에 비해 가입금액에서는 증권사가 앞섰다.
1인당 평균가입금액은 약 65만원 수준이었으며 업권별로는 은행이 44만원, 증권사는 267만원 정도로 은행보다 증권사가 월등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출시 초기 사전판매가 집중된 첫째 주 이후부터는 매주 평균 약 1800억원 내외로 꾸준하게 자금이 유입되는 등 점차 실수요자 중심으로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