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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김건호 아리오 상무 "사람이 곧 주인공"

패션 아웃소싱 분야 No.1…체계적 교육·특화 프로그램 강점

추민선 기자 기자  2016.04.26 1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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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리오는 사람이 주인공이 되고, 사람에게서 답을 찾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합니다."

지난 1971년 설립돼 45년 넘게 아웃소싱산업을 이끌고 있는 업계 선두주자 '아리오'에 몸담은 김건호 상무의 말이다.

창업 당시 대학신문이나 잡지 등에 기업광고를 대행하는 일로 시작했으며, 국내 최초 취업 연감 발행 등 출판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당시 취업연감에는 국내기업들의 기업정보·채용일정·채용규모·희망 인재상 등 취업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었다. 취업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얻을 수 없었던 그 당시에는 취업을 준비하는 개인뿐 아니라 상업고등학교, 대학교, 기업에서도 자료로 활용하는 '취업 바이블'과 같은 존재였다.

1990년대부터 2000년까지는 우리나라에 인재 아웃소싱 초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19세기에 이미 시행됐던 아웃소싱의 개념을 들여오면서 '한국형 아웃소싱'의 개념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선진화된 일본의 아웃소싱모델을 배우기 위해 아리오의 대표가 일본의 학생원호회에 3년간 근무하며 일본의 아웃소싱 매뉴얼을 직접 몸으로 체득했다. 특히 패션 아웃소싱 분야는 국내 최고라 자부한다. 해외사례 습득과 체계화된 교육, 국내 환경에 맞는 특화된 프로그램 등이 밑바탕이 됐다.

현재도 패션분야 아웃소싱 관련 교육에도 쉼 없는 노력을 기울이는 김건호 상무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새 시도로 위기 극복…단순 인력운영 벗어나 매장 운영까지 지원

아리오의 최대 강점사업인 패션의류 아웃소싱은 국내 패션 아웃소싱의 모토가 돼 현재 판매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라 자부하는 상황. 패션분야는 브랜드 이미지가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운영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기복이 심한 패션분야에서 40년 넘게 굳건히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며, 현재도 패션 아웃소싱을 이끌 수 있었던 비결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위기를 넘긴다'는 경영방침에서 비롯됐다.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CS교육, 패션 전문가 영입, 교육장 개설, 완전도급 추진 등의 새 시도는 '패션 특화' '차별성 보유' 등의 평가로 이어지며 지금까지 패션분야 최고 아웃소싱기업이라는 명성을 이어오는 계기가 됐다.

또한 비효율매장을 전문적으로 관리, 운영하며 10~20%의 매출 상승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재 3개의 비효율매장을 위탁운영하며 매장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책을 도출하는 것.

김 상무는 "비효율매장에 VM을 고용해 진단을 받는다. 디스플레이, 서비스, 마케팅 등 전반적인 매장 문제점을 점검하고 이에 맞는 방안을 대입해 개선하는 방식"이라며 "브랜드 광고, SNS 바이럴마케팅도 병행하며 비효율매장의 성장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인력운영에만 그치는 국내 아웃소싱 기업들과는 달리 전체적인 매장 운영까지 지원함으로써 고객사 매장의 매출 활성화와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도모한다"고 덧붙였다.

세일즈 크리에이터 입문과정 진행

현재 아리오는 국내 최초 패션판매 전문가 양성을 위한 '세일즈 크리에이터 입문과정'을 꾸리고 있다.

세일즈 크리에이터 입문과장은 '팔리는 매장 만들기=사람 만들기'를 골자로 판매사원들의 패션판매 입문교육을 진행한다.

여기서 패션 판매 교육은 판매 개념부터 정신자세, 서비스 의미, 종류, 고객 심리 파악, 패션판매를 위한 색채기술 등 기술교육과 함께 상황별 인사법, 접객 매너, 판매예절 등 서비스 부분 이해와 실습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외에도 아리오는 5명 이상 근무하는 매장을 대상으로 매일 오전 30분씩 CS교육을 전개한다. 매장별 근무시간이 상이해 집체교육을 진행하기 힘든 이유에서 시작한 오전 30분 CS교육은 시간이 지날수록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김 상무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매출이 오르지 않는다면 그럴 수밖에 없는 원인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여기 더해 "이를 위해선 판매직원이 알지 못해 생기는 문제를 짚어주고 개선해나가는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첨언했다.

'세일즈 크리에이터 입문과정'은 단순 매출을 올리기 위한 교육의도와 더불어 판매직원들의 꿈을 지원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김 상무는 "패션의류 직원의 경우 본인의 매장을 갖고 싶어 하는 니즈가 굉장히 큰데, 나이에 상관없이 근무할 수 있어, 미래를 투자할 만한 가치를 지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차가 높아질수록 재고관리, 매출까지 관리하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아웃렛 등 영업관리 담당자로 뽑혀가는 경우도 많다"며 "교육 목적은 판매기술뿐 아니라 이런 기회의 문이 열렸다는 사실과 이 과정을 알려주고자 마련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완전도급 목표…교육서비스 확대 계획

아리오의 판매교육은 관리자와 신입판매직에 따라 분류하며 판매스킬이 높은 전문 내·외부 강사를 초빙해 하루 8시간으로 이뤄진다. 연차에 해당하는 적합한 교육을 접할 수 있어 이론과 실무지식을 효과적으로 습득 가능한 장점을 지닌다.

향후 이러한 교육과정을 더욱 확산시키고자 판매사원뿐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육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그는 판매직을 고려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 상무는 "판매는 경력이 많다고 해서 잘하는 것은 아니다. 신입이라고 해도 성격과 적응력에 따라 매출이 달라진다"며 "패션 트렌드 흐름을 꾸준히 파악하고, 판매교육을 통해 지식을 내 것으로 취해야 한다"고 부드럽게 말했다.

여기 보태 김 상무는 완전도급을 점차 확대해 믿음을 바탕으로 한 토털서비스 기업이 되고자한다는 포부도 전했다.

김 상무는 "아리오라면 고객에서 매출에 신경 쓰지 않아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인식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도하지 않았던 부분을 새롭게 도전함과 동시에 교육서비스 분야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 진행하고자 한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하는 1차 아웃소싱인 HR아웃소싱뿐 아니라 2차, 3차 아웃소싱 산업으로 발전을 위해 언제나 새 변화를 시도한다"며 "교육사업, 컨설팅, 판매 아젠다(Agenda), 메디컬 아웃소싱 등 기업이 안은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