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말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는 총 316사, 약정액 58조5000억원, 이행액 38조4000억원, 자금 모집, 투자 집행 및 자금 회수 등 모든 부분에서 제도 도입 이후 연간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25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최근PEF수는 지난 2014년 대비 14.9% 늘어난 316사로 약정액 및 이행액 또한 각각 14.3%, 20.8% 증가했다.
특히 신규 자금모집은 지난해 기준 10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 증가해, 10조원대 진입했으며, 총 약정액 기준 상위 3개 전업운용사 기준(GP) 신규 자금모집 규모(4.26조원)가 전체 41.8%를 차지했다.
MBK파트너스(2.34조원)는 홈플러스 인수를 위해, 한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 인수를 위해 각각 2조3400억원, 7800억원 신규 자금을 모집했으며, IMM PE는 블라인드 펀드로 1조1400억원을 신규 모집했다.
신설 PEF는 지난 2014년 71사에 이어 지난해 76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중에서도 신설 PEF 중 프로젝트 PEF 비중은 65.8%, 50사를 기록해 지난 2014년 74.6%, 53사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한앤컴퍼니가 총 거래대금 3조9000억원 중 2조8000억원을 투자하며 한온시스템을 인수했으며, MBK파트너스가 총 거래대금 7조2000억원중 약 2조9000억원을 투자해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등 전체적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총 12조8000억원을 투자집행하며, 지분 인수를 통한 경영권 취득 등에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차입금 규모는 지난 2015년 말 기준 10조3000억원으로 전년 7조7000억원대비 2조6000억원 증가했으며, 업종별로 투자대상기업을 살펴보면 국내 제조업이 주축으로 유통업, 운수업 등 다양한 업종에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지난 2015년 PEF의 투자회수액은 5조8000억원으로 전년 3조5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 약 66%가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PEF 산업은 자금 모집, 투자 및 회수 등 모든 면에서 제도 도입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질적 측면에서도 초대형 바이-아웃 딜(Buy-out deal) 성사 등 M&A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국내 위주 투자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16년 이후 국내 PEF 시장은 기업의 구조조정 가속화로 인한 매물 증가 및 국내 연기금 대체투자 확대 등으로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해외 네트워크 확충 및 해외 전문가 양성 등을 통한 점진적인 해외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