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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고용특집] 엠피씨, 헬스키퍼 "정규직 고용 많아지면 좋겠어요"

직원 건강·고용 창출·상담 품질↑…일석삼조 효과 거둬

추민선 기자 기자  2016.04.25 15: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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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CRM전문기업 엠피씨(대표 조성완)가 헬스키퍼 제도를 도입한 지 올해로 9년을 맞이했다.

근무시간 내내 컴퓨터 앞에 앉아있어야 하는 상담사들은 어깨뭉침과 목결림 등을 자주 겪는다. 엠피씨는 이런 상담사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헬스키퍼 제도'를 지난 2007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헬스키퍼는 기업에 설치된 안마시설에서 직원건강을 관리하는 안마사로 국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엠피씨는 헬스키퍼 제도를 통해 직원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 시각 장애인 헬스키퍼 모두를 정규직으로 채용해 고용 창출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로 평가받았다.

이후 엠피씨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여러 동종업계에서 도입하면서 현재 많은 기업이 헬스키퍼 제도를 운영 중이다.

헬스키퍼는 매월 현장신청을 받아 일정을 조율해 센터를 방문한다. 센터별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안마의자와 수면공간 휴게실을 제공해 많은 직원이 쉼터로 이용할 수 있게 제공된다.

도입 초기에는 회사에서 안마를 받는 것에 어색한 반응을 보이는 직원도 없지 않았지만 헬스키퍼 운영을 통해 직원들의 휴게공간을 확충하고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피로를 해소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직원들의 피로도가 감소하면서 상담업무의 서비스품질 향상과 업무 생산성 향상을 보여 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을뿐만 아니라, 9년간 동료로 함께 근무하면서 장애인이라는 차별, 편견 없이 같은 동료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헬스키퍼를 자주 이용한다는 엠피씨의 한 직원은 "고객과 대면하지 않고 전화로 상담하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동반하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금방 피로가 쌓이는데, 헬스키퍼의 마사지를 받고 나면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마사지를 받는 동안 가벼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9년째 근무 중인 헬스키퍼 류청은 "현재 많은 기업이 헬스키퍼를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2년 기간의 계약직으로 고용 후, 일방적으로 계약만료 통지를 하는 사례가 생각보다 주변에 많다"며 "나와 같은 정규직 고용의 사례가 많아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조성완 대표는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많은 기업의 인식개선과 동참을 통해 많은 장애인이 안정되고 좋은 일자리에서 근무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시각장애인들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