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쌍용차 '티볼리' 성공신화 '티볼리 에어'로 잇다

2016년 티볼리 브랜드 글로벌시장 연간 판매량 9만5000대 설정

노병우 기자 기자  2016.04.25 15:55:0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지난해 핫한 자동차업계 뉴스 중 하나는 바로 소형 SUV시장의 급성장. 그리고 소형 SUV시장이 급성장하는 데 티볼리가 크게 기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 티볼리는 내수 4만5021대, 수출 1만8672대를 포함 총 6만3693대를 판매해 단일 차종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티볼리 판매물량 증대에 힘입어 지난해 소형 SUV 판매는 전년대비 161.9% 증가했다. 

이처럼 티볼리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뛰어난 주행성능, 프리미엄 편의사양 등을 바탕으로 출시 이후 소형 SUV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유럽시장에서도 소비자와 전문가들이 뽑은 올해의 신차 및 SUV 등에 잇달아 이름을 올리는 등 뛰어난 상품성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 그렇다면 쌍용차에게 티볼리는 어떤 의미일까?

◆'티볼리' 중장기 발전전략 달성 위한 버팀목 역할

티볼리는 한마디로 쌍용차에게 복덩이다. 티볼리는 단일차종으로 연산 10만대가 넘는 쌍용차 최초의 볼륨모델이며, 경영정상화뿐 아니라 향후 중장기 발전전략 달성에 있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모델이다.

무엇보다 티볼리는 마힌드라와의 M&A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차였다. 그만큼 의미도 남달랐다. 이 때문에 성능부터 디자인, 안전성과 편의성까지 모든 면에서 동급 최고수준의 상품성을 확보하기 위해 42개월의 연구개발기간과 35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되는 등 전사적인 노력을 통해 완성된 모델이다.

지난 1월 출시한 티볼리 가솔린은 높은 상품성으로 소형 SUV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쌍용차의 판매성장세를 주도해왔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고성능과 고연비를 갖춘 모델을 기다려온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킨 디젤모델과 더불어 동급최초로 온·오프로드 주행능력을 크게 향상시킨 가솔린 4WD 모델도 함께 출시해 고객선택의 폭을 한층 넓혔다.

쌍용차의 이런 노력 덕분일까. 출시 이후 지난해 10월 월간 최대판매량을 기록한 티볼리 판매호조세에 힘입어 쌍용차의 글로벌 월간판매가 지난 2014년 4월(1만3634대) 이후 18개월 만에 1만3000대를 넘어서며 월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내수판매 역시 이런 티볼리 효과로 지난 2003년 12월(1만1487대) 이후 12년 만에 월간 판매가 1만대를 돌파했다. 또 지난해 내수 전체 판매실적 역시 2014년(6만9036대) 대비 44.4% 증가한 9만9664대를 기록하는 등 연간실적으로는 2004년 이후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쌍용차는 이 같은 티볼리의 성공적인 론칭을 통해 시장으로부터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지난 2009년 파업사태 등으로 인한 부정적 시각에서 티볼리의 성공적인 론칭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쌍용차를 다시금 부각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또 대외신인도 회복 및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경영정상화의 발판도 마련했다.

◆'티볼리 에어' 출시 한 달 계약대수 5000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쌍용차는 티볼리에 이어 새로운 스타일과 상품성으로 업그레이드된 또 하나의 티볼리 '티볼리 에어(TIVOLI Air)'를 최근 선보였다.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 상품성에 더해 차별화된 스타일은 물론, 대형 SUV에 버금가는 폭넓은 적재공간과 프리미엄급 편의사양을 제공한다. 

실제로 티볼리 에어는 여유로운 승차공간과 720ℓ의 넓은 적재공간 및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2열 시트는 최대 32.5도까지 리클라이닝이 가능하며, 2열 헤드룸 역시 경쟁모델 대비 우수해 장시간 이동 시에도 뒷좌석 승객의 안락함을 보장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짐을 실을 수 있도록 래치 타입 폴딩 레버를 적용해 편리하게 2열 시트를 60:40 분할 폴딩 시킬 수 있으며, 전체 폴딩 시 1440ℓ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야외에서 다양한 전자기기의 활용을 돕는 220V 인버터 등을 러기지에 적용해 가족단위의 레저활동을 편리하게 해준다.

무엇보다 티볼리 에어는 출시 한 달 만에 5000대 계약을 넘어서며 티볼리의 뜨거운 인기가 티볼리 에어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티볼리 역시 티볼리 에어와 같은 기간 누적 계약대수가 6200대를 기록하는 등 티볼리 브랜드 전체의 계약대수가 1만1300대를 넘어서며 상호 판매 간섭은 물론, 경쟁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쌍용차가 새롭게 진출한 엔트리(1.7ℓ급) 준중형 SUV시장과 소형 SUV시장 모두 확대돼 가고 있는 양상인 것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일부 시장에서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의 간섭으로 티볼리 판매가 줄 것이라는 염려의 목소리도 있었다"며 "하지만 현재 계약 추이를 지켜볼 때 상호 판매 간섭 없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등 계약 대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티볼리 에어는 1.7ℓ급 준중형 SUV와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기존 성능중심의 준중형 SUV시장에서 분리돼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경제성 중심의 엔트리 준중형 SUV시장에서 다시 한 번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 2만대를 포함한 올해 티볼리 브랜드의 글로벌시장 연간판매량을 9만5000대로 설정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