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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시집살이 詩집살이

김수경 기자 기자  2016.04.22 17: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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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곡성 할머니들의 애환을 노래한 시집 '시집살이 詩집살이'가 정식 출간됐다. '시집살이 詩집살이'는 할머니들이 며느리로서 살아온 '시집살이'와 뒤늦게 한글을 배우고 시작한 '詩집살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모두 담고 있다.

곡성의 아홉 시인들은 124편의 시를 통해 삶의 애환을 때론 담담하게, 때론 애절하게 노래해 독자들의 심금을 울린다. 

김선자 곡성 길작은 도서관 관장의 덕분으로 한글을 배우게 된 할머니들은 '눈을 뜬 것처럼 딴 세상을 사는 것 같다'고 한다. 김 관장이 할머니들에게 제2의 삶을 선물해준 셈이다.

출판사 북극곰의 편집장 이루리 작가는 "할머니들의 시는 가슴 아프고 눈물이 난다"며 "할머니들의 시에는 문학적 소양이나 화려한 기교를 잊게 하는 진짜 감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영광 시인 역시 할머니들의 시인을 보며 "할머니들의 시를 보면서 시는 원래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며 "시집살이와 농사일로 버무려진 고단한 삶이 합쳐져 눈물겨운 시의 꽃밭으로 피어났다"고 평가했다.

이렇듯 할머니들의 시는 '잘 살았다' '잘 견뎠다'라고 부르는 위로의 노래다. 할머니들처럼 시집살이나 농사일을 짓지 않은 이들에게도 할머니들의 위로는 유효하다. 오랜 세월 인고의 삶을 살아낸 할머니들이 부르는 '삶의 노래'는 독자에게도 치유와 위로의 노래가 될 것이다. 북극곰이 펴냈고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