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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가게 칼럼] 일본 천황가족만 먹었다는 '표고'

송준 칼럼니스트 기자  2016.04.22 14: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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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송이버섯이 버섯 중 최고로 알려져 있지만, 예로부터 '一(일) 능이, 二(이) 표고, 三(삼) 송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능이, 송이, 표고버섯은 좋은 품질의 '버섯 삼총사'로 꼽힌다. 

능이·표고·송이는 효능과 맛, 향이 뛰어날 뿐 아니라 특히 소화력을 높여주는 효능이 뛰어나 일반 식재료는 물론, 건강식품으로도 인기가 좋다. 

표고버섯은 양식 재배가 쉽지 않은 송이버섯 못지않게 영양과 맛을 뛰어나며 가격 면에서도 송이에 비해 부담 없다. 송이는 버섯 가운데 향은 으뜸이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보존이 쉽지 않아 신선할 때 바로 먹어야 하는 반면, 표고는 건조 상태로 오랜 기간 보존할 수 있으며 맛과 향이 표고에 비해 뛰어나고 약성도 강한 특징이 있다.  

표고 가운데 최상의 버섯을 '화고'라고 한다. 버섯 갓의 등이 엑스(X)자로 갈라지기도 하는데, 많이 갈라진 버섯은 마치 꽃이 핀 것처럼 보여 '화고(꽃표고)'라고도 불린다.

버섯의 등이 갈라지는 것은 주로 공기 건조 때문인데, 이런 상태에서 수확한 표고는 빨리 자라지 못하고 오랜 기간에 걸쳐 성장하기 때문에 다른 표고에 비해 무겁고 크기가 줄어들지 않는다.

표고버섯이 서양에 처음 등장한 것은 고대 로마시대로 알려져 있다. 카이사르가 갈리아(오늘날 서유럽)를 정벌하고 표고버섯을 가져왔고, 이후로 로마시민들이 표고를 즐겨 먹기 시작했다는 기록이 있다.

중국 진나라 진시황과 로마의 폭군 네로도 표고버섯을 좋아했다고 전해지는데, 버섯을 따오는 사람에게 그 무게만큼 황금을 주었다는 설도 있다. 표고버섯이 귀했던 과거 일본에서는 천황과 그 가족만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표고버섯은 버섯류 가운데 비타민D 함유량이 가장 많다. 미국 FDA 10대 항암식품 중 하나로 선정되고 세계 16개 슈퍼푸드에 속할 만큼 위암과 자궁경부암을 예방해주는 항암 식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생표고 보다 1시간가량 햇볕을 쬐면 비타민D가 활성화 되는 데, 칼슘과 인을 우리 몸에 흡수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몸에 좋고 맛과 향이 좋은 표고를 오래 먹기 위해선 보관을 잘 해야 한다. 먼저 얇게 슬라이스 형태로 자르고, 비타민D가 풍부해지도록 햇볕에 잘 말린 다음, 신문지나 지퍼백 등에 넣어 냉동보관한다. 때 꼭지는 떼어 육수를 낼 때 사용할 수 있다. 

표고버섯을 요리하기 번거롭다면, 표고를 말려서 차로 마실 수도 있다. 음식으로 먹게 되면 섭취량이 제한적이지만, 차로 마시면 물마시듯 자주 섭취가 가능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송준 칼럼니스트 / 다음 라이프 칼럼 연재 / 저서 <오늘아, 백수를 부탁해>, <착한가게 매거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