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대한민국 인성교육의 발상지인 경남 진주 대아고등학교의 태동과 발전 역사를 총 정리한 '대아고등학교 50년사'가 발간됐다.
대아고등학교 50년사 편찬위원회(위원장 조재위·대아고등학교 총동창회장, 이하 편찬위)는 대아고의 개교 50주년을 맞아 아인 박종한 선생의 반진단(般震團)에서부터 국내 최초의 인성교육과 충의교육 실시, 교사 이전, 서울대 66명 합격의 영광을 넘어 국내 최고 명문 사학(私學)으로 발전해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고 설명했다.
편찬위는 50년사 첫머리에 대아고의 상징, 전경, 발자취, 화보, 역대 이사장과 교장, 표식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자랑스러운 역사와 현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본문은 △제1장 대아! 반진구국 정신 △제2장 대아고등학교 개교 △제3장 건학정신 오민교육 △제4장 우리나라 인성교육의 발상지 대아 △제5장 숙호산 호랑이로 우뚝 서다 △제6장 명문사학으로 도약하다 △제7장 대아 문화의 부흥기 △제8장 보내고 싶고 오고 싶은 학교 대아 △제9장 100년 대아, 아시아 최고 명문고 △제10장 자랑스러운 대아인으로 구성돼 있다.
부록에는 개교 당시 학칙과 학생생활 규정, 기수별 학생회 간부 명단, 장학생 선발규정 및 위원회 규정, 교비장학금 지급 규정과 장학생 선발 규정, 교육과정위원회 운영규정, 학교운영위원회 규정, 연도별 담임교사 일람표, 대아고등학교 1~48회 교육과정 등도 수록돼 있다.
◆우리나라 인성교육의 발상지 '대아고'
진주 대아고등학교는 대한민국 인성교육의 발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아고는 개교 이듬해인 1967년 3월 국내 최초로 생활지도관 '화랑숙'을 설립해 인성교육·국혼교육의 기반을 다졌다.
그해 진주성 내 창렬사 충의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왜적에 맞서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한 민·관·군민의 숭고한 넋을 기리도록 했고, 자연스럽게 올바른 국가관을 형성해 나가도록 했다.
이어 대아고는 1968년 처음으로 충무공 탄신 기념 행군을 시작해 1970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적인 인성교육인 다도교육(茶道敎育)을 시작했다.
다도교육은 박종한 교장이 학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생 지도 방법을 찾던 중 학생들이 빗나가는 원인이 불안정한 정서에 있다는 것을 짐작하고 다도교육을 통해 인성을 순화하기로 한 것이다.
편찬위는 "다도교육을 실시한 후 5년 만에 대아고는 명문 고등학교로 탈바꿈할 계기를 마련했다"며 "당시 경상대와 진주교대 수석입학생을 배출한 교육이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퍼지면서 성공적 프로그램으로 알려지게 됐다"고 서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979년 문교부는 장학실장과 장학관 주도로 예절교육과 국민정신을 배양하기 위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다도교육을 실시키로 하고, 그해 7월에 서울 무학여고 생활관에서 전국 장학사를 소집하고 1박2일 동안 다도교육을 실시해 전국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생존 교장 일일이 인터뷰해 역사 복원
편찬위는 학교 이전 등으로 많은 자료가 멸실된 상황에서도 생존해 있는 모든 역대 교장을 인터뷰하고 학교에 소장돼 있는 묵은 자료를 일일이 찾아내 50년 역사를 복원했다.
50년사에는 40여페이지의 화보 이외에도 본문의 모든 페이지마다 기사와 사진을 수록하는 등 관련 자료를 풍부하게 확보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또한 대아고의 정신적 뿌리는 아인 박종한 선생이 1944년 창설한 '반진단'에서 찾고 있다. 반진단은 우리나라 국조 단군왕검이 건국한 나라가 진(震)나라임을 깨닫고 당시 일제 식민지인 우리나라가 진나라로 독립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창설한 비밀결사다.
아울러 편찬위는 대아고가 진주성 내 창렬사에서 충의교육을 실시한 내용, 우리나라 최초로 생활지도관 화랑숙을 개관한 내용, 인성교육인 다도교육을 실시한 내용, 모현단교육, 명상교육, 오민실 교육 등 대아고만의 특색있는 교육내용을 당시 기록과 동문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자세하게 기록했다.

편찬위는 대아고 학생, 교사, 동문들이 '이구동성'으로 떠올리는 것은 '충무공 탄신 기념행군'이라고 전하고 있다. 1968년 7월 제1회 행군부터 최근까지 전체 일정을 매우 상세하게 서술했으며, 경남도가 2010년 제정한 '제1회 충무공 이순신 대상'이 대아고가 수상할 수밖에 없는 역사적 당위성도 담고 있다.
◆오민교육 원리 자세히 풀어 설명
편찬위원회는 50년사에서 박종한 초대 교장이 주창한 '오민교육'의 원리를 자세하게 풀어 설명했다.
오민이란 중국 손문의 삼민주의의 구국이념과 남명 조식 선생의 반구실천(反軀實踐) 교육사상으로, 박 교장이 체계화한 정신사상이자 전인교육 원리는 민성, 민족, 민본, 민생, 민복의 인성·충의교육 등이다
또한 편찬위는 김경석 현 이사장이 1981년 법인 명칭을 '하천학원'에서 '오민학원'으로 개칭하면서 주창한 △자각 경의의 인격인 △자주독립의 애국인 △자조홍익의 민주인 △자생경제의 생산인 △자오창조의 정서인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해설해 현재 대아고의 교육방향을 읽어낼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대아고가 전국 최고 명문 사학으로 발전하게 된 데는 설립자 박종한 선생의 오민교육 원리를 바탕으로 현 김경석 이사장의 건학이념을 교육현장에서 실현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대 66명(1984년) 합격…전국적 명문 '도약'
편찬위는 50년사에서 충의진학 출정식, 선후배 만남의 장, 교지 창간, 대아축제 개최 등의 과정에 대해서도 관련 자료와 증언을 근거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1984년 입시에서 서울대에 무려 66명이 합격하는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작성한 자랑스러운 역사도 소상하게 적고 있다.
특히 개교 100년 아시아 최고 명문고의 비전을 찾아보기 위해 재학생, 교사, 학부모, 동문 등 모두 16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게재하고 있다.
설문조사는 오민교육과 특색교육 강화, 나의 현재와 미래, 한국사회 그리고 인류의 현재와 미래, 대아고의 현재와 미래를 질의응답으로 집약해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미래 비전을 담고 있다.
또한 대아고 50년사는 장롱 속에 묻혀 있는 역사가 아니라 현재에도 살아 숨 쉬는 역사가 되기 위해 역사적 사건이나 현장과 관련 있는 동문들의 '회고문'도 수록해 생동감을 더하고 있다.
회고문을 쓴 21명의 동문들은 각자 간직하고 있던 소중한 추억의 한 자락을 펼쳐놓음으로써 모교에 대한 애정과 은사들에 대한 존경심 등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모든 동문들과 공유하고 있다.
◆대아고 거쳐간 모든 사람들 이름 수록
대아고 50년사는 설립에서부터 현재까지 대아고를 거쳐간 모든 사람들의 이름을 수록했으며 1969년 제1회부터 2016년 2월에 졸업한 48회까지 졸업생 명단을 모두 수록했다.
전현직 대아고 교사와 행정실 직원, 학교 운영위원 등 모든 대아가족의 이름을 하나하나 수록함으로써 대아 50년 역사의 주인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졸업식에서 상을 받은 주인공, 학생회 간부 언론에 보도된 인물들도 게재해 자랑스러운 대아인의 긍지를 한껏 높이고 있다.
조재위 편찬위원장은 발간사에서 "국내 최고 명문고의 발자취와 역사를 창조해온 그간의 주역들을 후세들에게 기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50년사는 책꽂이에서 잠자게 될 정적 기록이 아닌 살아 꿈틀거리는 대아인들의 심장박동소리로 웅비하는 용틀임이 될 것"이라고 소명했다.
정병호 교장은 "대아고에 부임한 하늘의 명(命)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 보고, 꿈과 열정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학업의 전당을 만들 것"이라며 "모든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동문들이 일치단결해 사립 명문고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아고등학교 50년사' 구매는 총동창회(055-748-8100)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