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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크라우드펀딩으로 돈 버는 법 2

투자자가 궁금한 수익 실현 방법 셋

이수영 기자 기자  2016.04.21 15: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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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앞서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의 개념과 투자 기본 원칙을 다룬 것에 이어 오늘은 현실적인 이익실현 방법을 알아보려 합니다.

크라우드펀딩에 청약하면 증권이 발행되는데 유형도 다양합니다. 업체마다 취급하는 종류에 차이가 있지만 보통 △주식(투자금 만큼 지분 보유) △채권(약정 이자 및 만기 시 원금 회수) △CB(전환사채·향후 주식 전환 가능) △BW(신주인수권부사채·일정 기간 후 특정 가격으로 회사 신주 인수 가능) △투자계약증권(영화제작 등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이익 공유) 등으로 구분되며 국내에서는 대부분 주식형 투자로 진행되죠. 이렇게 받은 증권을 실제 수익으로 가져오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상장(IPO)·인수합병(M&A)

가장 일반적이고 확실한 이익 실현 방법이며 수익률도 상당합니다. 문제는 기약이 없다는 것 뿐이죠. 심지어 기업공개나 M&A 등의 호재는 시기를 예측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야말로 '기다림의 미학'이지만 우리보다 크라우드펀딩 역사가 긴 영국의 경우 이미 성공적인 투자 사례가 있습니다.

2013년 크라우드큐브(Crowdcube)를 통해 펀딩에 나선 E-Car Club이라는 업체인데요. 이 회사는 100만파운드(약 1억7000만원)를 모집해 총 63명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았습니다.

그리고 2년 뒤인 지난해 유럽 최대 렌트카 업체인 유럽카(Europcar)는 E-Car Club의 주요지분을 인수합니다. M&A 호재로 투자자들은 잭팟을 터트렸는데요.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몇 배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언제 올지 모를 호재만 기다릴 수는 없는 법이죠. 상대적으로 단기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어울리는 수익 실현 방법도 물론 있습니다.

◆1년 보유기간 종료 뒤 장외거래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하면 1년 동안은 해당 증권을 매매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1년의 기간 제한이 끝난 크라우드펀딩 증권에 대해 K-OTC BB(비상장법인 주식 호가 게시판)에서 거래하는 것을 허용할 방침인데요. K-OTC BB는 장외시장인 K-OTC의 '2부 리그'로 중소, 벤처기업 등 모든 비상장법인 주식이 거래되며 진입장벽이 상당히 낮은 시장입니다.

◆전문투자자 전매

만약 1년 이내 단기 수익을 노린다면 전문투자자를 통해 전매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1년 거래제한 기간에도 전문투자자에게는 예외적으로 전매할 수 있죠. 다만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고 투자한 기업이 전문투자자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할 때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정부가 크라우드펀딩 육성을 위한 정책으로 전문투자자의 시장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기대됩니다. 한국성장금융(옛 성장사다리펀드)이 조성한 'K-크라우드 펀드'의 경우 △크라우드펀딩 단계부터 참여하는 투자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 후속 투자와 더불어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개인투자자 보유 주식 인수를 주목적 투자로 명시했기 때문인데요.

지난 2월 한국성장금융은 우리은행과 함께 100억원대 'K-Growth 크라우드 투스텝 펀드'를 결성했습니다. 지난 2월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마젤란기술투자 △송현인베스트먼트 등이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실제 펀드 운용이 진행되고 있죠.

일례로 마젤란기술투자는 이달 초 웹 하이라이터 서비스업체 아우름플래닛에 3000만원을 투자했으며 연이어 클라우드 기반 전자결재 서비스업체인 소프트웨어인라이프에 2억원을 배팅했습니다. 이 회사는 최근 중계업체 와디즈(WADIZ)를 통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도 1억원 상당을 성공적으로 조달했는데요.

그렇다면 기관투자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단기 수익을 가져올 스타트업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키워드는 바로 '마일스톤(Milestone)' 즉 이정표입니다.

기업에 있어 마일스톤은 성장 과정에서 이뤄야하는 중간 목표를 말합니다.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한 스타트업일수록 다수의 마일스톤을 달성하는 경우가 많죠. 또한 빠른 성장은 추가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입니다. 전문투자자가 주목하는 부분도 바로 이것이죠.

눈여겨볼 것은 크게 세 가지이빈다. △마일스톤을 명확하게 제시했는지 △목표한 펀딩 금액으로 달성 가능한지 △달성 이후 계획이 일관되며 체계적인지 등입니다. 이를 정확하게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다면 그 회사는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