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국내 1위 먹는 샘물 '제주 삼다수'가 연내 광동제약과 계약을 종료하고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제주도개발공사는 12월 광동제약과의 삼다수 위탁 판매 계약이 종료된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 2011년 광동제약과 위탁판매 계약을 체결할 당시, 2016년 12월까지 4년 계약을 체결하되 판매 목표치를 달성하면 계약이 1년 연장된다는 조건을 넣었다.
따라서 광동제약이 판매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위탁판매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것이다.
현재 제주도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이 맺은 구체적인 구매계획물량은 비공개이지만 제주시는 광동제약과 체결한 삼다수 유통·판매 계약기간을 더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재계약 없이 판권이 회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생산하고 광동제약이 위탁 판매하는 삼다수는 현재 생수시장 45%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675억9500만원, 광동제약 총매출의 29.3%를 차지한다. 따라서 삼다수 판권이 회수되면 광동제약은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 등 전체 매출 23.7%에 해당하는 건강드링크 음료사업에도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올해 세운 매출 1조원 비전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국내 프리미엄 생수시장은 2006년 3500억원에서 지난해 5500억원으로 해마다 새 기록을 경신하는 중이다.
닐슨코리아 집계(매출액 기준)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생수시장은 △광동제약 제주삼다수 45.7% △농심 백산수 6.9%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8.0 5.1% △해태음료 강원평창수 4.4%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2.7% 등이 1위부터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다수를 품에 안으면 단숨에 1위에 등극할 수 있을뿐 아니라 국내 생수시장을 독주하는 1위 브랜드 독점판매권까지 확보할 수 있기에 삼다수를 놓고 벌어질 생수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지난 2012년 판권을 뺏긴 농심은 "백산수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어 삼다수를 위탁판매에 대한 니즈는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지만 재확보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동원 농심 부회장은 지난 3월, 한 매체를 통해 "삼다수는 브랜드 론칭부터 영업, 마케팅까지 직접 맡았기 때문에 아직도 아쉬움이 많다"며 "판권을 가져오면 경쟁이 치열한 국내 생수시장을 단번에 장악할 수 있는 만큼 입찰해볼 만하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농심 백산수는 제주 삼다수의 뒤를 잇고 있지만 3위인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8.0과 1%대의 근소한 차이로 2위 등극과 탈환을 반복하는 중이다. 양사는 올해 '2위 자리'를 둔 치열한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광동제약 역시 제주삼다수 위탁판매권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현재 실무진이 아닌 과장 이상급 임직원을 대상으로 TF팀을 구성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없다"며 "앞으로 계획을 세우고 제주 삼다수 계약 연장, 재입찰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오늘 팀장급 회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2년 삼다수 국내 유통사업자 공모에는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아워홈 △웅진식품 △샘표식품 △남양유업 등 7개 업체가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