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EAUTY(뷰티)가 뜨겁다. 명동, 홍대, 강남 등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곳은 어김없이 화장품 가게다. 화장품 업계는 국내 제조업 중 유일하게 호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같은 국내 화장품 업계 부흥을 이끄는 것은 중국. 성장성이나 규모를 감안했을 때 앞으로도 한동안 여전히 가장 중요한 시장인 것은 분명하지만 중국 시장도 영원할 수는 없다.
중국에만 의존하지 않는 신대륙 개척에 눈을 돌려야하는 이때, 유럽-남미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활로를 뻗어나가는 미샤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샤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 유일하게 유럽에 단독 매장을 가지고 있다. 유럽 내 최대 화장품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독일과 스페인에 지난해 단독숍을 오픈했다.
아직까지는 한국 화장품의 불모지이지만 향후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점쳐지는 남미 시장 중 멕시코, 파라과이 등 4개국에도 진출했다.
◆이번엔 유럽-남미…미샤, K뷰티 전도사 역할 '톡톡'
미샤는 지난해 독일과 스페인에 각각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이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로서는 최초다. 현재까지의 시장 반응도 좋은 편이다. 특히 유럽 소비자들은 비비크림 등의 시제품을 사용해 본 후 가격과 비교하며 놀라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다.
미샤는 독인과 스페인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품질력과 가격경쟁력으로 유럽 시장도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향후 적극적인 매장 확대 및 새로운 국가 진출을 통해 유럽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샤의 유럽 지역 담당자는 "아직까지도 중국과 일부 동남아시아를 제외하면 해외 시장, 특히 유럽에서 한국 화장품은 주변인에 불과하다"며 "본고장에서의 성공은 브랜드의 위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에는 독일 잉골슈타트에 1호 매장을 오픈했다. 미샤 독일 1호 매장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로서는 유럽 첫 단독 매장이다. 미샤 매장이 문을 연 잉골슈타트는 뮌헨에서 약 80㎞ 떨어진 독일남부 상공업의 중심지로 특히 기계, 정유, 자동차 산업 등이 발달한 곳이다.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인 아우디 본사와 박물관으로도 유명하다.
독일 화장품 시장은 유럽 내 최대 규모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독일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151억8000만달러(한화 약 16조7000억원)로 유럽 1위다. 세계 시장에서도 미국 일본 등에 이은 5위를 기록 중이다.
미샤 독일 매장 오픈은 현지에서 BBcream이라는 이름으로 화장품 유통업을 하던 독일인 어윈씨(Erwin Hetke)씨의 적극적인 구애로 이뤄졌다. 첫 번째 접촉은 2013년 7월로 독일 뮌헨무역관을 통해서였다.
화장품 유통업을 하던 어윈씨는 미샤의 비비크림이 독일은 물론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매우 인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미샤 본사와 직접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직접 뮌헨 무역관을 찾아 본인의 사업 내용과 유럽 화장품 시장에 대해 자세히 설명도 했다.

뮌헨 무역관은 그를 대신해 에이블씨엔씨 본사로 이메일을 보내 만남을 주선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독일이 유럽 중 화장품 시장 규모 1위의 국가이며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에 적절하다고 판단, 독일 진출을 결정했다.
이어 같은 해 9월 어윈씨가 직접 방한, 에이블씨엔씨 본사를 찾아 서로 의견을 조율했으며 올해 매장 오픈에 이르렀다.
미샤는 지난해 10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스페인 첫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이 역시 스페인에서 화장품 유통업을 10년간 운영해온 스페인인 미구엘씨(Miguel Grandia)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한인 친구의 추천으로 미샤 비비크림을 써 본 후 미샤 제품에 반해 스페인에서 미샤 사업을 하기로 결정한 것.
지난 해 에이블씨엔씨에 샘플을 주문해 소량 유통한 후 시장성에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올해 테스트 의미로 몇몇 숍인숍 매장을 먼저 운영한 후 바르셀로나에 첫 번째 단독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
미구엘은 스페인에서 미샤의 성공에 대해 조금도 의심하지 않으며 상당히 적극적으로 투자를 할 계획이다. 바르셀로나 매장 오픈 행사에 스페인의 유명 기자이자 셀럽인 멜리사 히메네즈(FC바르셀로나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의 부인)를 초청한 것도 그와 같은 이유다.
미샤는 중남미의 멕시코 이외에도 이미 베네수엘라, 파라과이 등 남미 국가에도 진출해 있다. 남미는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세계 5위권의 브라질과 10위권의 멕시코 등이 있는 대륙이다. 인구가 많고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남미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는 무척 낮지만 세계 시장을 무대로 하는 글로벌 브랜드를 목표로 한다면 간과할 수 없는 시장이다.
미샤는 2014년 하반기에 멕시코 나우칼판(Naucalpan)에 미샤 4호점을, 멕시코시티 클라베리아(Claveria)에 5호점을 각각 오픈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멕시코 화장품 시장은 2012년 기준 53억달러 규모로 남미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크다. 특히 색조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고 남성화장품의 성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반면 아시아계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은 편이다.
이에 따라 미샤는 지난 2012년 9월 멕시코시티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꾸준히 시장을 개척 중이다. 특히 히트 상품인 비비크림을 주력으로 색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광섭 미샤 해외추진팀 실장은 "중국 시장이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라도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중국 이후도 반드시 대비를 해야 한다"며 "화장품의 본고장인 유럽이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남미, 중동, 인도 등에 대한 공략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