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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고객은 모르는' 은행 서민금융 거점점포 확산

각 은행 홈페이지 내 정보검색 '불가' 은행별 운영형태도 각각 달라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4.20 16: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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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의 서민금융정책을 보조하기 위한 시중은행들의 서민금융 거점점포와 관련해 허울뿐인 제도라는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금융당국이 서민금융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모범규준을 제정하는 등 지원활성화 방침에 맞춰 은행들은 서민금융 거점점포를 확대시키는 중이지만, 홍보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

서민금융 거점점포인 '희망금융플라자'는 6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재무상담과 상담을 통해 △햇살론 △미소금융재단 △새희망홀씨대출 등 정부의 서민금융 프로그램으로 연결해주는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현재 희망금융플라자는 △신한은행 67개 △NH농협은행 40개 △KB국민은행 30개 △KEB하나은행 24개 △IBK기업은행 18개 △우리은행 4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는 제도 초기 2013년에 운영했던 점포수 29여개보다 약 8배, 지난해 90여개와 비교했을 때도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희망금융플라자의 점포 개수는 계속 늘고 있지만, 홍보 부족으로 이 같은 제도를 아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다.

실제로 각 은행 홈페이지에서 '서민금융 거점점포' 혹은 '희망금융플라자'를 검색해도 관련된 세부 정보는 물론 영업점 안내 등 위치정보도 확인할 수 없어 이를 이용하려는 금융소비자들은 점포 소재 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이밖에도 희망금융플라자는 이름만 통일했을 뿐 운영방식은 각기 달라 중구난방식의 운영형태는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희망금융플라자는 초기부터 △희망금융 상담센터 △서민금융 전담창구 △금융고충 상담센터 등 은행별로 각기 다른 명칭을 사용해 서민금융 거점점포에 대한 통일된 이미지도 각인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모범규준을 세우고 공동명칭을 사용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실질적인 변화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 은행들은 희망금융플라자를 일반 영업점과 분리시켜 별도로 운영하거나, 영업점 내 분리된 공간을 만들어 운영 중이며, 일부 은행은 영업점 내에 서민금융을 전담하는 창구를 설치해 꾸리고 있다.

이에 한 은행 관계자는 "정책에 따라 서민금융 관련 점포를 확산시키고 있지만 기대한 만큼 수요가 없어 제도 홍보에 비중을 두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올해 하반기 '서민금융진흥원' 출범과 동시에 희망금융플라자 제도 홍보도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