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6.04.20 15:11:28
[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는 오는 5월3일부터 자사 유료방송 서비스 '올레tv'를 통해 '드림웍스 채널'을 단독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유료방송업계 1위를 점하고 있는 KT가 '슈렉' '쿵푸팬더'를 제작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하 드림웍스)의 강력한 콘텐츠를 들여옴으로써 업계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강국현 마케팅부문장은 "훌륭한 콘텐츠를 KT 고객에게 주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드림웍스가 좋은 제안을 했다"며 "고객만족도를 올리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KT와 드림웍스의 계약 기간은 3년이다. 3년간 총 4000여개의 콘텐츠를 올레tv가입 고객 전체에 무료로 공급할 방침이다. 5월3일 첫 론칭일에는 약 500개 콘텐츠가 공개되며 올해 안으로 2000개 콘텐츠, 3년 동안 전체 콘텐츠를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KT는 올레tv는 16만 편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 주문형비디오(VOD)를 서비스 중인 점, 실시간채널의 경우 2010년 122개에서 2015년 242개로 늘렸다는 점을 들어 다방면에서의 콘텐츠 투자를 이어왔음을 피력했다.
강국현 부문장은 "미디어산업 핵심은 콘텐츠"라며 "기존에도 많은 투자를 많이 해왔지만 내년부터는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종전보다 콘텐츠 투자에 집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콘텐츠 투자는 유료방송업계에 자주 등장하는 카드다. 지난 3월 CJ헬로비전과 인수합병을 추진 중인 SK브로드밴드의 이인찬 대표는 합병 승인이 되면 5년간 총 5000억원을 투자해 콘텐츠 산업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내걸었던 바 있다.
당시 이에 대해 KT와 LG유플러스는 "인수합병을 전제로 이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방송통신에 이어 콘텐츠 유통시장 독점화를 통해 자사 미디어 플랫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석했다.
그런데 이번 드림웍스 콘텐츠를 단독 서비스한다는 것이 KT가 콘텐츠 유통시장 독점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강인식 미디어콘텐츠담당 상무는 "독점하려고 한게 아니고 드림웍스에서 먼저 일하는게 좋다고 해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며 "가입자를 위해 좋은 콘텐츠로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특히 KT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인수합병된다면 이 같은 무료 콘텐츠 서비스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으며 인허가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KT 관계자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인수합병된다면 모바일 중심으로 결합상품이 구성될 것"이라며 "가입자가 대폭 줄어들면 콘텐츠 투자가 어려울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KT의 드림웍스 콘텐츠 단독론칭 기자간담회는 단순히 론칭 간담회가 아니라 KT의 현재 미디어 콘텐츠 투자 행보, 그리고 향후 정부의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인허가 결정에 따른 투자 방향 변화 등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진단도 나온다.
한편, 2015년 7월 공식 오픈한 '드림웍스 채널'은 우선 아시아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 중이다. 국내는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마카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이어 여섯 번째로 올레tv를 통해 첫선을 보인다.
드림웍스 채널은 올레tv '131번'이나 올레tv모바일 '라이브채널' 메뉴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올레tv·올레tv모바일 가입자는 추가비용 없이 무료로 드림웍스 실시간 채널과 VO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