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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일반인보다 암 유병률 3배↑

382명 중 30명 암 진단…개인적 관심과 노력도 필요

하영인 기자 기자  2016.04.20 14: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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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반적으로 의사는 의학적 지식이 일반인에 비해 많기 때문에 더 건강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밤 근무가 많은 의사는 유방암과 대사증후군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 수술, 밤 근무 등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의사도 일반인에 비해 암 발생이 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전혜진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국내에서 의사 암 유병률을 조사한 첫 번째 연구로 대한가정학회지 영문판에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를 찾은 의사 이대목동병원 137명, 타 병원 245명 총 382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기록 검토를 통해 암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30명의 의사가 암을 진단받았다.

이 중 17명은 건강검진 이전에 암에 걸린 병력이 있었고 13명은 건강검진을 통해 새롭게 암을 판정받았다.

암 유병률 표준화(Standardized Prevalence Ratio of Cancer)를 통해 국가 암등록 통계와 비교하니 남자 의사는 일반 남성보다 암 유병률이 2.47배 높았는데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여자 의사는 3.94배 높았으며 △갑상선암 △유방암 △폐암 △자궁경부암 순이었다.

전혜진 교수는 "업무 특성상 바쁜 일정과 스트레스, 생활습관 변화와 방사성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 증가가 암뿐 아니라 비만을 비롯한 대사증후군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연구에서 남성의 경우 과체중이 36.3%, 비만이 44.8%로 5명 중 1명만이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있었다. 연구 대상자 평균 연령인 50대를 기준으로 일반인의 비만율 33.7%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전 교수는 "비록 한 기관의 자료이지만 처음으로 우리나라 의사의 암 유병률을 알아 본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의사의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의사 개인도 자신의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조기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는 바쁜 진료 일정 때문에 주중에 건강검진을 받지 못한 지역 병·의원 의사들을 위해 일요일에도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