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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만 경제부시장 퇴임, 인천시의회도 책임져야

제대로 된 인사청문회 시스템 갖춰야

김선근 기자 기자  2016.04.20 10: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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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8월 인천시 경제부시장에 취임한 홍순만 부시장이 지난 18일 퇴임하면서 유정복 인천시장의 인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함께 유시장 취임 이후 2년 만에 경제부시장이 두 번이나 바뀌는 잘못된 인사에 인천시의회가 공동 책임져야 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2014년 4월 지방선거에서 제6대 인천시장에 당선된 유정복 시장은 당시 곤두박질한 인천 경제를 살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면서 정무부시장 체제를 경제부시장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대응해 선거당시 캠프에서 일을 하던 배국환씨를 경제부시장으로 세웠다.

시 경제부시장은 시 예산과 재정, 경제·산업·건설·교통 관련 부서(재정기획관, 경제산업국, 건설교통국, 해양항공국)을 총괄하는 동시에 투자유치기획위원장도 겸해 시 예산과 인천경제청, 인천도시공사의 투자유치까지 총괄하는 만큼 행정부시장보다 권한이 막강하다.

유 시장은 취임과 함께 국비확보와 투자유치, 경제 활성화로 시 재정위기를 극복하겠다며 정무부시장을 경제부시장으로 바꾼 뒤 경제부시장에게 막강한 권한을 부여했다.

그렇지만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배국환 초대 경제부시장이 투자유치와 국비확보에 이렇다 할 실적을 거두지 못했고 심지어 '인천을 알지 못하는 부시장'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취임 1년 만에 사임했다.

뒤를 이어 홍순만 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을 취임시켰지만 홍 경제부시장도 임기 8개월만에 나름대로 새로운 길을 차분히 준비하겠다는 말과 함께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18일 물러났다.

이처럼 유 시장이 임명한 두 명의 경제부시장이 각각 11개월과 8개월만에 사임하면서 일각에선 인천시의회가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초대 배국환 전 경제부시장은 위장전입 논란에 이어 내국인카지노 허용, 인천공항민영화, 송도영리병원 도입 등으로 민선6기 초반 갈등을 야기한 뒤 소통부재와 투자유치·국비확보 능력문제에 대한 비판까지 더해져 취임 11개월 만에 스스로 사퇴했다.

1차 유정복 인사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비난이 나왔고 두 번째로 선임된 홍 부시장은 유 시장의 연세대학교 1년 선배이자 행정고시 동기로 취임 당시 유 시장 인맥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었지만 인천시의회는 홍 부시장에 대해 제대로 된 인사 검증을 하지 못했다.

비록 간담회 형식의 청문회였지만 1차 실패를 교훈 삼아 홍 부시장 취임에 대해 더 신중을 기울여야 했다는 지적이다.

이승재 인천경제인 연합회장은 이와 관련해 "인천을 모르는 사람들이 인천 경제를 살리겠다고 경제부시장에 취임하는 행위는 잘못된 것"이라며 "세 번째 취임하는 경제부시장은 인천의 문제점과 경제상황을 면밀히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두 번에 걸친 경제부시장 인사 실패를 반면교사삼아 향후 인사에 공정투명성을 기대한다"며 "인천의 법을 만들고 조례와 행정을 심판하는 인천시의회는 청문회를 철저히 해 두 번 다시 이런 창피스런 일을 만들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