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핀테크산업이 다양한 문화예술콘텐츠와 결합하면서 영역을 넓힐 전망이다.
핀테크지원센터는 19일 서울 광화문 KT드림홀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 Bill Paterson 주한 호주대사, 윤태용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핀테크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핀테크 데모데이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개발한 데모 제품 및 사업 모델 등을 투자자에게 공개하고, 이를 통해 사업 기회 및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화 콘텐츠와 핀테크산업의 다양한 결합사례들이 소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먼저 크라우드 펀딩은 수많은 일반 투자자들이 우수한 콘텐츠를 선별해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문화콘텐츠산업에 적용 시 자금 모집뿐 아니라 홍보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소개됐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업체 '와디즈'는 고등학생의 콘서트 제작비용 마련과 1인 출판사의 법학서적 출판 등 아마추어 또는 소규모 사업자의 성공사례를 알렸다. 특히 투자자와 공감대 형성을 위한 프로젝트 구상과 적절한 보상구조 설계 및 수익률 관리 등을 성공요인으로 제시했다.
와디즈는 다음 달 초 '삼탄아트마인'이라는 예술공간을 만들기 위해 투자자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모금액을 달성해 관광지가 조성되면 투자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지분과 수익을 공유하게 된다.
'메이크스타'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한류 팬을 대상으로 한 음반, 뮤직비디오, 드라마 제작비용을 마련하는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한류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나 배우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특정 아이돌 가수가 정규 앨범을 내거나 소규모 콘서트를 진행하기 위해 제작비 조달 프로젝트를 개설하면 여기 후원하는 식이다.
본인가를 앞두고 있는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K뱅크도 예금이자 중 일부를 포인트로 전환해 음악이나 게임, 웹툰 등 문화콘텐츠 구매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을 전했다.
카카오뱅크는 예금이자 중 일부를 포인트로 전환해 음악, 게임, 웹툰 등 문화콘텐츠 구매 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 중이다. K뱅크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문화콘텐츠 제작 활성화에 기여하고 디지털 콘텐츠 이자를 활용해 쉽게 문화예술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이밖에 IBK기업은행은 이날 한국콘텐츠진흥원, 기술보증기금과 문화 콘텐츠 분야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문화 콘텐츠 가치평가와 크라우드펀딩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기업투자정보마당을 활용해 유망 투자기업과 투자자 간 정보연계를 위한 기업 투자정보마당에 '문화콘텐츠 기업정보 마당'을 추가했다.
더불어 문화 콘텐츠 크라우드 펀딩 투자를 위한 마중물 펀드 100억원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행은 크라우드 펀딩 중인 콘텐츠기업에 청약 시작 단계부터 모집금액의 10~15%를 선제적으로 투자하게 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크라우드 펀딩 등을 활용한 자금지원이 활성화돼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도 핀테크 바람이 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뻗어나간 길을 핀테크산업이 뒤따라 세계로 진출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