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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횡령 의혹 신안농협 ‘남의 탓’

경찰 수사 내용 보도와 관련해 자숙하는 모습 없이 언론 비판으로 일관

나광운 기자 기자  2016.04.19 15: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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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찰이 횡령 및 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신안농협 조합장과 관련, 암태면에 소재한 신안농협 본점과 저장창고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12일 경찰은 신안농협 조합장 A씨가 양파와 마늘의 수매·판매 과정에서 부당하게 관여한 정황을 잡고 압수수색을 통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일부 업자들에게 수매가보다 싼값에 양파를 판매하는 것은 물론, 교체할 필요가 없는 선박 부품을 교체하며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보도가 언론을 통해 나오자 신안농협은 농협이 운항하는 카페리와 선착장 등에 '신안농협을 음해하는 언론인은 각성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 비위 혐의에 대한 비판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비난이 비등하다.

신안군 관내에서는 그동안 신안 조합장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이 진행되는 것과 맞물려 여러 가지 설이 소문으로 퍼져 이번 경찰의 수사 결과에 조합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합장의 지시냐는 질문에 "농협 내부에서 회의를 거쳐 결정한 사항"이라고 응대했다. 전체 언론을 겨냥한 내용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은 맞으나, 긴급체포 등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현수막을 내릴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