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구강궤양 때문에 7년째 고생하고 있는 환자를 만난 적 있다. 염증 궤양의 발생 원인은 세균과 바이러스보다는 열에너지의 과도한 쏠림현상에 있다.
일상적인 생활속에서 압력, 온도, pH, 음식물, 중금속, 전해질, 환경 등의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세포가 손상을 받거나 기능 저하에 놓이게 되면 세포내 미토콘드리아 내에서의 ATP 발생량이 줄고 이때 뇌를 포함한 오장육부의 온도인 심부온도(core temperature)가 저하된다.
체온조절중추인 시상하부에서는 체온을 보존 유지하게 위해 손발끝에서 모공을 닫아버린다. 그 이후에 일상적인 다양한 일을 할 경우, 몸 속에서는 열에너지가 발생되고 그 발생된 열에너지는 구멍이 있거나 마찰이 많은 부위로 쏠려서 방출된다.
이때 구강 내로 과도하게 쏠릴 경우 구강 점막의 온도가 상승돼 염증이 생기면서 구내염, 구순염, 설염 편도선염, 타액선염 등의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온도가 급상승되면서 표면장력(surface tension)은 약해지는데 압력과 밀도가 낮은 부위로 밀어내는 힘은 강해져서 점막이 탈락되는 질병까지 생겨 구강궤양, 베체트병, 크론병, 심할 경우엔 구강천포창까지 발생한다.
서양의학에서는 대부분 염증과 궤양, 피부박탈 등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제 및 면역억제제를 처방하게 된다. 스테로이드제의 약리기전은 인지질(燐脂質, phospholipid)을 아라키돈산(고도의 불포화 지방산, arachidonic acid)으로 분해될 때 포스폴리파아제(phospholipase)라는 산화분해효소가 관여하는데 이의 역할은 차단하는 약이다.
결국 아라키돈산의 생성을 억제해 염증과 궤양의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세포열에너지대사가 줄어들어 심부온도까지 낮아지는 우를 범하게 된다.
심부온도가 낮아지면 체온을 보존 유지하기 위해 시상하부에서는 모공을 더 닫게 되고 이후에 다시 식사를 하거나 운동을 할 경우엔 몸 속에서 열에너지가 발생된다. 이 발생된 열에너지가 다시 구강내로 방출될 경우엔 다시 염증과 궤양이 반복적으로 발생되며, 치료는 되지 않고 몸이 망가지고 면역력만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염증과 궤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손상된 세포의 기능을 먼저 정상화시켜야 한다. 즉 세포열에너지대사를 정상화시켜 심부온도를 최적화해야 한다.
아울러 닫힌 모공은 열어주고 과도한 열쏠림에 의한 구강점막의 온도는 내려줘야 한다. 그래야만 전신에 골고루 열에너지가 분산 방출돼 구강 내로의 열쏠림이 사라져서 염증과 궤양이 근본적으로 치료된다.
염증과 궤양을 치료할 경우 찬 음식, 기름진 음식, 달고 신 음식은 가급적 피해야 하며 거칠고 딱딱한 음식이나 방부제나 보존제, 항산화제가 들어간 음식물이나 건강보조식품 등도 유의해야 한다.
강재춘 경희피레토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