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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4월 기준금리 1.5% 동결 "정책여력 아껴두자"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발표 예정…경기부양 위한 금리인하 요구 커질 듯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4.19 12: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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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은행(한은)이 10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금통위의 결정은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가운데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일본에서 부작용이 나타나는 등 대외경제가 불확실한 와중에 섣불리 금리를 내리기보다는 금융안정에 무게를 두고 정책 여력을 아껴두자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일본은행이 마이너스금리를 도입했으나 엔화가치가 오히려 상승하는 등 완화적 정책의 효과 없이 부작용만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통화완화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유럽중앙은행(ECB)도 효과 없이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고민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완화적 통화정책이 경기부양 효과가 없으며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침체에 대응할 정책 여력과 수단마저 사라졌다는 우려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 같은 해외 은행들의 완화적인 통화정책과는 차별되게 한은은 금리를 묶어두면서 다시 한 번 정책적 여력을 아껴두게 된 셈이다.

한은은 향후 국내 수출과 소비 등 경제 회복 속도와 세계 경기의 불확실한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외 경제 연구기관들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잇따라 하향 조정한 와중에 한은도 이날 현재 3.0%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수정경제전망을 내놓을 예정인 만큼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 요구는 커질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