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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갑상선암…과한 걱정은 금물, 관심은 필수"

바른 치료·관리법 발표, 매해 신규 환자 4만2000명 늘어

하영인 기자 기자  2016.04.18 15: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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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갑상선암은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앓는 암이다. 한 해에 신규 환자 수만 4만2000명이 넘는다. 지난 2013년 한 해에만 인구 10만명 중 84명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기도 했다. 환자 수는 크게 늘었지만, 질환에 대한 우려는 점차 낮아지는 것도 갑상선암이 가진 특징 중 하나다.

갑상선(샘)은 목젖 바로 밑에 자리한 나비 모양 장기이며 가로 길이가 4㎝ 정도로 그리 큰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필요한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장기로 갑상선이 만들어낸 호르몬은 마치 리모컨처럼 체온, 심장박동, 호흡, 위와 장운동 등을 실시간으로 조절한다.

발병하더라도 진행이 느리고 예후가 좋아 '거북이 암'이나 '착한 암'으로 불리는 갑상선암. 최근에는 증상이 없다면 굳이 검사나 수술이 필요 없다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갑상선암이 착한 암은 아니다. 갑상선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내버려두면 위험한 것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다. 흔한 증상인 쉰 목소리가 나타났을 때는 이미 3기 이상 진행된 경우가 흔하다.

크기가 작으면, 무조건 수술이 필요 없다는 것도 오해다. 미세한 암이더라도 종양이 신경 가까이에 붙어 있거나 임파선 전이 등이 있으면, 전문의와 상담해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과거 갑상선암 수술을 하면 목 아랫부분에 흉터가 남았으나 최근에는 눈에 띄는 흉터를 남기지 않는 로봇수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로봇수술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겨드랑이나 가슴 주변의 피부를 작게 절개하고 이곳으로 로봇 팔을 넣어 갑상선에 생긴 암을 제거한다.

권형주 이대목동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교수는 "예후가 좋더라도 갑상선암 역시 내버려두면 위험한 암이라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며 "발견 후 수술이나 치료의 필요 여부는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갑상선암 로봇수술은 회복이 빠를 뿐 아니라 발병 부위를 10배 이상 확대해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지만, 재발 우려가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혈액검사를 통한 종양 표지자 검사, 요오드 전신 스캔 및 갑상선 초음파 등으로 재발 여부를 점검한다. 만약 재발이나 전이가 확인되면 재수술이나 고용량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받는다.

최근 목에 흉터 없이 갑상선 결절을 제거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고주파 절제술이 많이 알려졌다. 고주파 바늘을 갑상선 결절에 삽입해 바늘에 전류를 흘려 결절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권 교수는 "절제술은 암이 아닌 갑상선 결절에 더 추천할 만하다"며 "갑상선암인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 고주파 절제술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갑상선암은 5년 생존율이 99% 이상인 암이지만, 재발도 존재한다. 갑상선암은 진행이 느려 뒤늦게 재발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최소 10년의 관찰 기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