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최초로 넘어섰다.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 법인의 최근 5년간 결산 현금배당 공시를 통해 배당금액, 시가배당률 및 주가등락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 시가배당률은 1.74%로 국고채 수익률(1년 만기 평균 1.698%)을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현금배당 법인 492개사 중 199개사(40.4%)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으며 5년 연속으로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한 법인은 30개사로 초과수익률은 1.83%p였다.
전체 상장법인의 60% 이상이 꾸준히 결산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배당금 총액 규모는 최근 2년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11조1000억원이었던 배당금 총액 규모는 2014년 15조1000억원, 2015년 19조1000억원으로 20조원에 육박했다.
또한 매년 현금배당을 공시한 법인의 약 90%가 2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했고, 특히 전체 현금배당 법인 492개사 중 72.2%가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최근 5년 동안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연간 평균 주가등락률은 종합주가지수의 등락률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26.20%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해 최근 5년 중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배당규모가 확대되고 정부의 배당관련 정책 및 배당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에 따라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당기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투자자의 배당투자 기반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