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한경연 "중국시장 성장에도 한국 소비재 수출 고전"

임혜현 기자 기자  2016.04.14 08:44:1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중국 소비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 기업이 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4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중국 소비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와 진출 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의 소비재 소매 총액은 4조8316억달러로, 한국 시장의 3506억달러 대비 약 13배에 달했다. 또 한국은 대중교역에서 큰 폭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소비재 분야에선 오히려 적자 폭이 느는 추세다. 거대한 소비재 소매시장이 곁에 있으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셈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대중 무역수지에서 흑자 469억달러를 보였지만, 소비재 무역수지로 한정해 보면 122억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또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소비재 수입은 50억달러 증가한 반면, 중국으로의 소비재 수출은 10억달러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중국 도시지역 주민 소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선진국형 소비구조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공략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할 가능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중·고가의 IT 상품이나 웰빙 소비재, 문화 상품 등에 대한 소비 수요가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분화된 지역별 고객별 목표 전략과 상품의 정확한 포지셔닝이 요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