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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세종·대구…'총선 승부처' 당선 그 이상의 의미

안철수 야권 대표, 김부겸 영남 대표 대권주자 자리매김

이금미 기자 기자  2016.04.13 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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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대 총선 개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여야는 다사다난했던 여정을 마치고 최종 성적표를 기다리는 중이다. 출구조사를 바탕으로 이번 총선의 관심지역과 승패 그 이상의 의미를 살펴봤다.

◆서울 종로

서울 종로는 윤보선·노무현·이명박이라는 3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정치 1번지'인 만큼 총선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했다.

16대 국회의원과 민선 4·5기 서울시장 출신인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와 5선 의원으로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대표를 지낸 정세균 더민주 후보와의 박빙 대결이 펼쳐졌다. 여야 거물들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대선 전초전'이라는 예측도 많았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정세균 후보가 51%, 오세훈 후보가 42.4%의 득표율을 보였다.

◆서울 노원병

서울 노원병은 국민의당 공동대표인 안철수 후보의 지역구다. 안 후보는 자신의 당선과 함께 제3당 구축이라는 새 정치지형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출구조사대로라면 안 후보는 야권의 확실한 대표 선수로서 대권가도에 막힘이 없을 전망이다. 아울러 차기 대선까지 원외에 머물게 될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 등 야권 주자 중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출구조사 결과 득표율은 안철수 후보 50.6%, 이준석 후보 32.2%를 기록했다. 

◆대구 수성갑

대구 수성갑은 판세가 일찌감치 기울었던 곳이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경기지사를 지냈고, 대선주자이기도 했던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는 여러 차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상주 출신의 김부겸 더민주 후보에 선두를 내줬었다.

김 후보는 2014년 대구시장 지방선거까지 포함해 이번 선거까지 대구도전 3수를 마다하지 않았다. 지역주의 타파를 몸소 실천한 김 후보가 승기를 잡는다면 영남을 대표하는 야권의 대권주자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출구조사에서 김문수 후보는 38.0%, 김부겸 후보는 62.0%의 득표가 예상됐다.

◆대구 동을

'옥새 파동' 등 친박(親朴·친박근혜)계와 비박(非朴·비박근혜)계 간 살벌한 공천 혈투 끝에 '무공천'으로 결정난 대구 동을은 사실상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후보가 범여권 주자였다. 때문에 유 후보의 당선은 떼 놓은 당상이었다.

하지만 유 후보가 이번 선거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류성걸(대구 동갑)·권은희(대구 북갑)·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후보 등을 도운 만큼 '유승민의 힘'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출구조사에서 유승민 후보는 78.9%로 21.1%의 지지를 얻은 이승천 후보를 크게 앞섰다.

◆세종

'기호 6번'을 달고 무소속 출마한 이해찬 후보는 야권 최다선인 7선에 가까워졌다. 이 후보가 승리한다면 친노(親盧·친노무현) 진영의 구심점으로 활동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이 후보는 무소속 출마와 동시에 당선 뒤 복당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친노의 세확장을 거부하는 일부 야권 인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아울러 당에 머물것으로 보이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의 대립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출구조사 결과 이해찬 후보 45.1%, 박종준 후보 36.5%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